영화 이야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

torana3 2020. 7. 30. 09:10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과 닐 다이아몬드의 노래 Be를 들으며 사춘기를 막 지나왔을 때

영화 조나단 리빙스턴시걸( Jonatharn Livingstern Seagul) 이 영화로 만들어져,

그해 부랴부랴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 바로 극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낙원 상가의 그 극장입니다.

거의텅텅 비어있는 객석에서도 맨 앞자리에서  그 긴 갈매기들의 연기를 숨도 못쉬고 몰두해 보았던 것은

1980년 대의 어느날 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조나단은 먹이가 아니라 자신을 실험 하기 위해 창공으로 솟구쳐 오릅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것이 일종의 성인식과 같았던 시절입니다.

아문젠이나, 실리이만, 히말라야를 정복한 에드먼드 힐러리경 의 위인전을 읽고

시바이처나 셍텍쥐베리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벅차던 세대였습니다.

 

왜 모험을 해야 하느냐, 어제의 내가 오늘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도 없이 소멸되는 나의 세포는,순간 순간 나를 바꾸어 놓습니다.

오늘 나에게 있었던 일 희노애락은 나라는 우주적 존재의 한 티끌 만한 사건입니다.

허망하고 허망한, 사라져 버리는 찰나적 삶들이, 영속하리라 믿고 집착하고 매달리는 일을,

벗어 나려 하면  오늘은 새로운 모험을 시작 해야 합니다.

이 갈매기(사진 세장 모두 동릴 갈매기입니다)는 무리로 부터 떨어져 나와 새로운 모험을 시작 합니다.

아마 먹이를 찾으려는 것이 맞기도 하겠지만 무리를 벗어나려는 용기는 대단합니다.

하기야 이 자연의 세계에서 아직 탐험되지 않은 지구상의 오지가 남아 있지도 않으며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세계는 한발자욱도 이탈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단지 남들과 다름삶을 추구 한다는 것 조차도 모험이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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