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마음 챙기기

torana3 2020. 2. 24. 08:56

잿빛 하늘입니다.

그런 날씨야 흔하고 흔하지만, 어쩐지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세상이 흉흉한 이즈음에는

멜랑콜리아가 공기중에 확산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죄를 물을 수도 없이, 재앙은 인류 전체에 고루 미치게 될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짧은 인생에 한 수저씩 덜어낸 욕망들이 , 산처럼 커지고 바위처럼 단단 해져서,

그 옛날 이야기 속에서 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생명체들이 비처럼 쏟아져, 폭풍우가 되어

 아비규환의 지옥을 만드는 듯 합니다.

속죄의 기회인데도 남탓하고 분노와 증오의 말만 내뱉는다면, 영혼은 사라지고 입만 둥둥 , 그 격랑의 바다에 둥둥 떠다닐 듯 합니다.


주말.

장을 보러 나갑니다. 아파트의 단지 안에도 사람이 없습니다.

문득 하얀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만이 어슬렁거리는 디스토피아의 세상이  환영처럼 떠오릅니다.

간간히 산책 나온 강아지들이, 한가로이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있습니다. 무심한 표정의 주인은 입마개를 한채 가만 서서 기다려줍니다.

강형욱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이 행동이야 말로 스트레스를 푸는 최고의 방식이랍니다.

애초에는 생존, 먹이 구함, 짝짓기의 배우자를 찾고 위험을 방지 하는 생득적 본능이었을 텐데, 이게 쾌락으로 이어집이다.


동네의 마켓에는 사람들이 붐빕니다.

그저 평상시의 쇼핑의 모습인데, 단지 카트에는 , 화장지나, 즉석밥 같은 것으로 넘치게 채워져있습니다.

사재기가 분명한데도 긴장되고 조바심 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입력된 본능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쾌락과 연결 시키는 듯 합니다.



아침에 .

원스의 아름다운 음률을 듣고 있습니다.

참 슬프고도 감미롭습니다.

왜 이런 정도의 주어진 기쁨에 만족하지 못하였던가.


좀 더 살아있음에 충실해야겠습니다.

마음 챙김 MIndfulness에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봄이 오는 바다에 낚시꾼의 작은 움직임이  아련히 감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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