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의심의 종교

torana3 2020. 1. 3. 09:32

지난 연말에 寂明적명스님이 입적 하셨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분 모릅니다.

불교 신자 라기 에는 20대에 서클을 들어가서 배운 의식 Ritual이나 ,

어머니의 열렬한 예찬은, 너무 넘쳐서, 담아 두기보다는 다 흘려 버리고,

더우기 내가 아는 다른 상식적인 것, 스쳐가는 생각을 임의로 대입하여 이해 하는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닌 엉터리 입니다.


적명 스님의 생전 법문이라 하여 유투브 동영상을 몇 칠째 다시보고 있는 중입니다.  


맑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신앙이란, 순전한 마음으로 믿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심하라는 말씀이 그 첫번째입니다.

 말하자면 어떤 대상도 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결정하려고 한다, 무엇일까? 즉 어떤 인식도 형성 되어 있지 않다...

대상과 마음이 정해 져 있지 않는 의심 덩어리 응연 凝然이랍니다.

그런데 그 의심에는 情정 情緖 가 붙어 있습니다. 疑情이랍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끊어지고 한 덩어리의 마음 이 話頭 화두 랍니다.


" 잊어버렸던 아픔이 문득 생각이 나서 슬픔이 가슴속에 차오르는 것 같고

어떤 증오심이 속에서 부플어 오르는 것 같다.  그 치밀어 오르는 감정. 감정이 한번 형성되면 사라지지 않는다 "

그런 의심.


그리고 두번째는 沒滋味 아무런 재미가 없는 상태.  막힘. 장애. 그것은 공부의 진행상황이다.

왜 재미가 없냐하면 의식이 억압 당하기 때문이다. 의식 그 자체는 우리의 삶이기 때문에 그것이 멈추면 당연히 재미 없다. 좌절, 분노 포기...

화두의 사라짐. 망상, 졸림. 그 상태를 바라보라.. 그것은 공부의.. 또는  삶을 바라보는 자리이다.  


아주 멋지고 명확한 비유를 곁들여 설명 하십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불교의 설명 보다도,, 의식에 잘 들어 옵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신 환희심이 이것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 따라가야할 실마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합니다. 행복 해야 겠습니다.



                                                                                  밝아 오는 새해 아침, 힘차게 날아 오르는 새들

                                                들판에는 심지 않은 초록의 생물들이 , 잠든 대지를 깨웁니다.




                                                   끝이 없는 길, 그러나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다른 길을 다른 마음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얼어붙은 강물에, 마른 나무 가지 주변에는 하얀 결정들이 만들어 집니다.

                                                                존재에는 어떤 식으로든  흔적이 있습니다.


                                          나는 왔다가 가더라도 그곳에는 내가 존재 하던 흔적이 있다. 아무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고유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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