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장면 하나.
엄마가 누워서 - 어머니를 눕기를 좋아하셨습니다. - 신문을 펼쳐보면 어린 나는 툭 쳐버려 방해하거나 책읽어 달라고 요구 했답니다.
어머니가 화장실을 가야 한다고 하면, 똥싸고 책읽어줘! 그랬답니다.
어머니는 어린 아이가 그래도 아주 급한 것은 양보 할 줄 안다고 대견해 두고두고 말하셨지만,
어머니가 나에게 집중 하기를 바라는 아이의 독점욕심일겁니다만
요즘 다시 드는 생각이.
아이가 원하는 어머니는 어떤 모습일까.
개인 정신 치료를 많이 할때, 젊은 어머니들이, 자기실현에 대한 열망이 자주 이슈로 등장합니다.
흔히 엄마가 행복 해야 아이도 잘 자랄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가?
물론 어머니가 자신의 모든 욕구를 억압 한채로 불행하고 슬프게 산다면 양육에 결코 좋은 일은 아닐 겁니다.
저는 자식을 사랑 하지 않은 적이 없고 무엇 보다도 우선 아이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었다고 자부 하지만,
항상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그림그리거나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기쁨도 커서, 그 사이사이 좋아하는 일도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행동이,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에너지를 다 소진하는 맹렬한 '행동' 이었기 때문에
어쩐지 긴장하고 분주한, 늘 어느정도 흥분 된 상태의 분위기 였을 겁니다.
여기서 강형욱 반려견 행동전문가의 방식을 생각해봅니다.
가장 많이 흥분한 개들을 진정 시키는 것이, 가만 앉아서 한숨을 크게 쉬는 일입니다.
아니면 천천히 집안을 돌아 다니거나, 손을 내밀어 냄새를 맡게 합니다.
먹이를 주거나, 안고 쓰다듬으며 사랑의 말을 되뇌이는 것보다. 예민한 개들을 마술처럼 안정시킵니다.
그냥 쉬는 일.
그렇게 어려운 일인줄 몰랐습니다.
잠시도 안멈추고 생각하고 연상하고 해결책을 찾는 동안, 이미 쉬는 일에 대한 어떤 행위조차도 잊어버렸습니다.
고요히 쉬는 것. 아직 세상의 일에 대한 이해와 관용, 쾌락의 원칙을 보류 할 수 있는 인지가 형성 되지 않은 아이에게는
가장 필요한 양육방식입니다.
그래서 기운이 없는 나이든 양육자인 옛날 조부모들의 사랑이 아이에게는 소중합니다
그러나, 가능 할 른지요,
엄마가 자신을 포기 하고 희생하라는 뜻으로 들려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뇌는 결코 이성적으로 움직여지지 않으며 , 아이를 키운 다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산다는 일은 苦를 겪을수밖에 없으니...
그냥 쉬는 이미지들입니다. 맨위는 중학생 아이의 점토인데 내가 하도 좋아서 양도해달라고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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