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엑스 마키나 vs Her

에이바와 클림트 G.Klimt

torana3 2020. 2. 10. 11:05

 유발 할라리는

인간 문명을 있게한 최초의 혁명은 농업혁명이 아니라 인지 혁명(Cognition Revolution) 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인지 혁명이란 실존 하지 않는 사물이나 현상을 마치 있는 것 처럼 상상하게 하는, 이른바 가상력의 터득이다.

혁신이나 창의력은 가상력의 딸이고

그들은 현재의 것에서 구부리고 (Banding)/ 깨부수기(Breaking)/서로 다른 것들의 섞기 (Blending) 을 통해 발현된다. "


인간의 창의력이란, -신이 창조 했던 아니던 간에 - 우주,자연의 존재를 모방Mimesis 하는 방식입니다.

엑스 마키나의 에이바(Ava) 는  극중 나단의 인공 지능 창조물이며  즉 알렉스 갈란드 감독의 상상력입니다.


그들이 모방 하려고 했던 여성은 어떤  이미지인가.

에이바는 , 나단의 방에 걸려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마가렛 스톤버러 비트겐 슈타인(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자매)의 초상 앞을 걸어갑니다.

그녀의 의상과 같은 흰옷을 골라 입습니다.


ex machina ava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Portrait Of Margaret Stonboro-Wittgenstein 1905


이 장면에서, 두가지 복선을 생각하게 합니다. 

첫번째는 에이바의 인지와 언어 구조는 비트겐 스타인의 철학을 토대로 삼고 있으며,

나단이 설립한 유비쿼터스 체계인  Bluebook 은 비트겐슈타인의 강의 노트의 이름과 같습니다.

두번째는 구스타프 클림트 입니다.

20세기 초 비엔나 의 상류사회 여성 들- 독립적이고 지적인, 누구에게도 종속 되지 않은 스스로의 쾌락을  즐기는-의

내면의 심리를, 이차원의 평면에 황금빛  생물학적인 도상( 정자, 난자, 세포)으로 에워싼  몽환적인 화면으로 묘사하여

당시 태동하던 사조인 무의식, 꿈의 세계를 회화에 접목시킵니다.

그의 유디스(Judith) 는  남성을 유혹하여 파멸 시키는 팜므 파탈 의 원형적인 여인입니다.

치명적인 아름다움, 거부 할 수 없는 유혹 , 거세공포(Castraction anxiety) 는

나단과 칼렙을동시에 파멸시키는 에이바의 캐릭터 Charicteristics 를 짐작하게 합니다.



Judith and the Head of Holofernes 1901




통나무 삼면화. 계속 돌려 가면서 작업 하고 있습니다.

어쩐지 의상을 입혀보고 싶었습니다. 헝겊 조각을 붙여 봅니다.





우리는 작업을 하면서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 어딘가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을 그대로  끄집어 냅니다.

이런 표정, 감정.. 어디서 튀어 나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 아마도 나의 내면, 무의식의 어디 쯤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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