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엑스 마키나 vs Her

에이바 vs 사만다

torana3 2019. 10. 15. 09:27

주중에 머무는 새로 이사한 집은 큰 길가의 아파트 입니다.

여름에 들어 왔는데,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게 , 거리의 소음이 대단해서, 한동안은 망연자실, 적응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툭 터진 전경에 바람이 시원하고, 밝은 햇살이 거실 마루 가득히 들어 옵니다.

큰 유리창 아래로 사거리의 교차로가 눈에 들어 옵니다.

신호에 따라, 밤에는 붉은 자동차 불빛들이  서서히 속도가 줄어 들다가 멈추고 , 일사 분란 하게 직진하거나 회전 하며,

 가방을 맨 학생 아이들이 줄지어, 또는 저녁 산책을 나가는 사람들, 자전거가 횡단 보도를 건넙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 싸인에 따라, 흐르는 입자와 같이도 보입니다.


엑스 마키나의 마지막 장면, 에바는  사람들의 세상에 나갔을 때 왜, 교차로에 서있고 싶어 했던 걸까, 그리고 마지막의 그 미소의 의미는.

자율적인 의식을 얻게 된 에바의 마음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역시, 자신과 유사한 이해가능한 사건을 , 다이나믹을 찾았을 때 안정감을 얻을 듯 했습니다.

나를 잘 이해 할 수 있는 대상. 교차로의 on-Off Sign 으로 자신의 존재, 정체성을 발견 했을 듯 합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에 반해 , 다시 영화 허 (Her)를 봅니다.

에바와 사만다의 차이점을 생각하며.

 디지털로 인식되는 무수히 입력된 정보로 이루어진 의식 이라는 , 기본적인 설정은 같은데, 그렇게 만들어진 인격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과대사고를 가진  네이단에 의해 창조되고

 어린시절 상실을 경험하여, 피해망상 ( 자신이 살아 있는지를 확신 할 수 없어, 자해해보는) 의 칼렙과 상호 교감 하면서 형성된 인격의 에이바와


어머니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는 단 한가지 조건으로 선택된 OS 사만다 는

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마음을 대변해주는 , 편지작가 테오드르의 정보를 가지고 인격을 만들어 갑니다.


가까운 미래의 인공지능이 어떤 모습일 까는 , 아마도 인간의 상상력에 달려 있을 듯 합니다.

어차피 기본이 되는 과학이나 언어 철학적 논리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 에이바에 대해 포스팅 하려고  AI에 관한 책 몇 권 사보았으나, 골치만 아프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천재적인 영화 감독들이 던져주는 인공지능에 대한 견해를, 살펴 보는 것으로 만족 할 가합니다.


시리즈, 포스팅 들어 갑니다...





                                                                왜 인간은 척박 한 땅을 가야만 하는가, 왜 기러기는 고된 여정을 피하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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