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편리한 걸 좋아한다. 그러기에 애당초 네 발을 가지고 걷다가 편리하니까 두 발을 쓰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게 불편을 느끼니까 말을 타고 다니고 말이 부족 하니까 다시 마차, 자전차, 기차, "듸제ㄹ" 기관차 비행기등 편리 할대로 바꿔가며 문명을 이룩 해왔다. 아무리 네로황제가 부귀영화를 누렸다기로 내 집에서 시원스럽게 비추는 형광등의 혜택은 받지 못했으리라 . 그런데 여기 복잡한 사실이 생겼다. 얼키고 얼킨 다지다난한 인간관계말이다.
네로 황제는 수많은 미녀를 손아귀에 넣고 생을 마음껏 향락했다. 오늘날 민주사회에서는 어림도 없는 소리이며 전설같은 이야기다.
남자건 여자건 정치인이건 한 평면위에 서서 재본잔게 민주사회다. 모두 저 잘났다고 기를 쓰니 복잡한게 당연하다.
인간이 편한 걸 좋아 하는게 당연하다 할지라도 여자래서 어리석은 백성이래서 함부러 다룰 수 없게끔 정신차리게 되었다.
인간관계가 까다로워 짐에 다라 살기가 만만 찮아졌다. 텔레비 가스 전기 세탁기가 우리의 밥상 수 만큼 갖추어 졌다 해도 지상천국은 아닌가 보다. 미국은 정신과 병원이 득세하고 국민의 자살률을 세계에 관시 한다니 이게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아직 부창부수의 탈을 벗지 못했ㅈ만 부부간에도 지지하는 당을 달리 한다던가 남편이 늦게 집에 들어 온대서 이혼을 하자고 드는 파국이라니 그 나라 사람들의 고민도 대단하겠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그만 두래서 그만 두어지는 것도 아니니 그만 두잘 수도 없다. 선이라 할지라도 강압적으로 덮어 씌었다가는 큰일 나는게 민주사회다. 일지매가 협도일지라도 도적은 도적이니 말이다.
"노라"의 인형의 집에서 "블론디" 만화에 이르기 까지 피와 땀으로 가꾸어 온 민주주의가 아닌가? 우리나라도 법률애 쌍벌죄의 성립을 허용하고 여자에게도 호주가 될 권한을 시여하였을 뿐만아니라 호적초본에 남 녀는 물론 장남 이남 적출자 서자 사생아를 "子"로 통일한지 이미 오래다. "레디 퍼어스트"의 원산지는 미국이다. 여자가 훌륭해서 여왕으로 떠받는 건 아니라 여자가 약하기에 扶助부조 한다는 뜻에서란다. 그네들이 미대주로 이주 했을 때 여자 수가 적어서 여성을 숭배하게끔 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 원인이야 어쨌든 오늘 날 민주주의 와 같이 굴러 온건 사실이다.
" 레디 퍼스트"래서 남성 여러분은 겁낼 필요는 없다. 아직 그 명산지 미국에서까지 " 레디 퍼스트에는 레디 퍼어스트가 아니란 역설적인 의의가 내포 되어 있으니 말이다. 저 나라에서도 사내 아이를 나면 좋아한단다.
대그우드가 블론디한테 쩔쩔매는 꼴이 안타깝게 여겨지지만 경제권 곧 생존권만은 언제까지나 대그우드 편이다. 그러니 노랑 저고리 다홍치마 시절에 휘어 잡는게 가장 편의한 수법이라 할 지언정 또 그렇게 안하면 대인관계가 엉크러지면서 잠을 못이루는 화근이 생길지라도 이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아예 그러지 말았으면 싶다. 남녀평등이 올바르게 이루어지려면 레디퍼스트의 과정을 밟아야 하리라. 그러니 민주 자유 국가의 대열에서 뒤지지 않게끔 레디 퍼스트의 신사도를 수행하자.
다홍치마 때 잡아 놓아야 한다는 간편한 생활 철학이 가시지 않는 사회에서 성장한 미인을 보라.더 좀 웃었더라면 이라던가, 인형같다 따위의 아쉬운 평에 세계 미인대회에서 들으니 그렇다.
물론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설이나 양귀비의 행적을 몰라서 그런게 아니다. 외교사절에 부인을 동반시킬 줄 아는 바라 여자 대의원이 속출하는 나라가 선진국가란 현실을 더 잘알아서 말이다.
난 여성 찬미자는 아니다. 그렇대서 황소와 암소, 장끼와 까토리- 어느 것이 아름답냐고 따져서 여성을 업수히 여길 심산은 추호도 없다. "
( 필자= 전고교감) 1964.5.1
아버지는 새로운 사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으셨으며 잘 받아 들이고 적응 해 보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미래 지향적이셨으나, 여러 여건으로 인해 꿈을 접으셨답니다. 의사가 되고 싶었던 것이나, 바이킹 처럼, 대양으로 나가는 진취적인,
그 꿈을 제자들이나 자손들에게 실어 주고 싶으셨으며, 현실에 안주 하지 않고 모험을 하려 할 때는 힘을 주셨습니다.
제 대학 때의 일탈이나, 결혼 할 때의 선택에 대해서도 지금 생각하면, 은근히 기뻐하셨습니다.
참 그립습니다.
1966년 국민학교 일학년 여름 방학때 ,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실로 오랜만에 여행을 가셨습니다. 한 밤중에 돌아 오셨는데
다음날 저는 외사촌들과 서울 이모댁으로 놀러 갔습니다. 이모님은 조카들을 위해 큰 맘을 먹으시고 창경원이나 백화점 을 데리고 다니셨는데, 저는 , 너무 오랬동안 어머니를 떨어져 있는것이 힘들어서 울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렇지만, 최초의 서울구경은 오래도록 흥분되는 멋진 사건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스크랩북을 만드신건 나중일이었나 연대가 뒤섞여 있습니다.
경포대 에서 끊은 기차표와 오죽헌의 대나무 잎 이 1966년 7월 30일 날짜입니다. 저 일학년 때가 맞습니다.
퇴직하신 후일까, 친구분들과 물놀이를 가셨는지, 냇물에 발 담그고 찍으신 사진입니다.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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