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10대 아이들과 대화 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잘 알아 들을 수 없는 현대적 터미놀로지나, 트랜드에 대한 아이들의 수다는
그저 배경 음악 처럼, 듣는 듯 마는 듯 해도 되지만 , 간혹 문화적 충돌을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충돌은 , 패러다임의 전환 과 같아 , 신선하고 유쾌합니다.
지난 주.
독특한 자신의 세계에서 신중하게 가장 적절한 표현을 찾아내려는 정엽군.
-나는 라이언 킹이 좀 부담 스러워요,
웬만한 호러나 실험적, 인디, 예술 영화를 거뜬히 받아 들이는 그가
아버지의 죽음과 추방 당하는 비극적 운명정도가 무겁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헬레니즘 문화, 그리이스 비극, 세익스 피어의 햄릿 , 프로이드로 이어 지는 오이디프스 테마 가
20세기에 서구의 거의 모든 문화예술에 사용되어온 히스토리를 간략히 설명합니다.
항상 그녀의 정신연령이 어디쯤일지, 나이를 다시 물어 보게하는 예린이 거듭니다. 세익스 피어는 싫어요!
그건 맞습니다 세익스 피어를 좋아 하는 10대 는 어느 시대에도 없었을 겁니다!
라이언킹의 스토리를 굳이 실사로 만든 이유를 잘 알 수가 없기는 합니다.
20여년전 무파사가, 왕 이기에 앞서 실존적 고민을 하는 것이라든지, 심바가 친부살해의 원초적 죄의식을 억압하여,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고 벌레를 잡아 먹고 흔들흔들 방탕하게 살아 가는 것이라든지, 그 당시는
밀림의 왕자 레오( 일본의 고전 만화영화입니다 이 플롯을 라이언 킹에서 차용 했습니다) 식의 고난 극복 스토리를 넘어서는
대단히 심리적인 완성도가 높은 역작이었습니다.
그러나, CG의 화려한 기술과 비욘세의 주제곡을 감상하는 것 이상으로는
동물의 똑같은 표정은 에니메이션의 풍부한 감정 묘사에서 오는 감정의 이입을 따라 가지 못합니다.
차라리 알라딘에서 자스민 공주의 침묵하지 않겠다(OST Speechless)는 강렬한 선언이 요즘 세대에 더 공감 될 듯 합니다.
구태의연한 사조,구식의 관습, 보호를 명목으로 구속하려는 어른 들의 의도를 아이들은 민감하게 거부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다하고 살겠다는 거침 없는 아이들의 표현입니다. ( Facebook Artsoop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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