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의 아이들이 기획한 ," 쪽방촌과 노숙인의 자활' 에 관한 프로젝트 의 전시를 한다 해서,
지난 주 , 퇴근길에 들러 보았습니다.
- 당신 만의 방 - The Room of Your Own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이청준의 소설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기획하는자, 관람하는 자가, 이해 하기가 어려운 그들만의 방일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혹시 모르지요, 아직 젊은 이 작가들은 , 공감이 가능 할지도. .
방을 이렇게 만들어 놓습니다.
겉에 붙인 그림들은, 잡지에서," 나의 눈에 띄는 것, 내가 좋아 하는 것 들' 이라 합니다.
정말, 보편적으로 소유 하고 싶은 것들은 아닌 듯 합니다.
생떽쥐베리의 장편 성채에는, 현명하고 인자한 왕이, 걸인을 데려다가 깨끗이 목욕시켜, 좋은 옷과 잠자리 를 제공했더니
그 걸인은 다시 거리로 나가, 전처럼 누더기를 입고 구걸 하더라는 삽화가 있습니다.
신영복 교수는 우산을 씌워 주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같이 비를 맞는 것이라 했습니다.
나의 것을 버리고 그의 정신으로 들어 갈 수 있을까?
또 다른 방입니다.
"사건이 일어나는 방식 II ' 전시 공간에 있는 화장실에 작업한 설치 작품입니다.
그 공간으로 들어 가는 문 앞에 좀 난해한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방은 거주자의 생명현상과 심적과정을 반영하며 또한 방의 상태가 거주자에게 영향을 주어 확장된 자아로 유동적인 사건이 계속 된다'
요약해봐도 어렵네요. 말하자면 방이란 거주자의 확장된 자아 라는 뜻인 듯 합니다.
바이오 매트릭스라 하여 , 인간은 자신의 생명현상을 모두 방에 투사하고 다시 되먹임 하여 하나의 친숙한 사건으로 만들어 진다 라고 해석 할 수 있겠네요.
홈리스 들에게 도심으로 부터 분리 되어 , 먼곳에 마치 상자와 같은 깨끗한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 이 아니라
당신들의 방이 아닌 나의 방을 제공 해주는 정책적인 경직된 사고 가 아니라,
그의 공간에 들어 가보고 체험 해보고, 이해 하는 실험을 젊은 아이들이 하고 있네요..
확장된 마음 ( Expended Mind) 김준우, 2018 종이에 유채
' 다니엘 벳슨의 공감에 관한 8가지 정의 중 Einfühlung 은 타자의 상황안으로 자아를 투사하거나 감정적으로 인지하는 미학적 공감을 의미한다. '
후암동에서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2018 임세원
처음 쪽방촌을 방문 했을 때의 타자와의 만남의 낯설은 순간을 표현 하는 그림입니다.
그러나 결국 있는 그대로의 타자를 자연 스럽게 공감하게된 체험을 그림 설명으로 적어 놨네요.
숲에서 배운 예술 감성과 철학으로 이렇게 멋지게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기특하게도.
전시 홍보 겸 판매용 굿즈 스티커
포스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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