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톤먼트(Atonement) /쿠루서블(Crucible)/ 헌트(Hunt) 는 상처받은 어린 소녀의 복수를 그린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복수를 소재로 하는 영화들은, 중국의 사극 , 무협영화, 서부활극(Macaroni Western) 과 같은 남성적인 액션영화에나 어울릴 듯 하지만,
실은 잘못이 없는, 좋은 사람이 무심한 행동으로 인하여, 무고한 복수를 당하는 스토리는,
그 보편적으로 내재하는 악마적 속성으로 인해, 더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줍니다.
오이디푸스 이야기들입니다.
아직 성에 대한 정체성이 혼란 스러운 어린 소녀는 , 다정한 남자 어른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독점 하려는 욕구가 발생하며, 그 집착에 놀란 남자는 화를 내며 뿌리칩니다.
보통의 가정에서 " 아빠와 결혼 할 거야' 와 같은 귀여운 멘트를 흐믓하게 받아 들이고,
그 아이가 정상적인 성의 개념이 확립 될 때 가지 그 마음을 잘 보살피고 홀딩 할 수 있다면,
오이디푸스 시기는 상처없이 무사히, 해피 엔딩이 될 수 있지만,
어톤먼트의 남자는 , 억눌린 성적욕구를 , 사회적 신분 때문에 억압해야 헀고
쿠루서블의 젊은 농부는 아내와의 불화로 긴장 상태에 있었으며,
헌트에서는 이혼한 부인과의 갈등이 남아 있는채, 새로운 여자 친구를 사귀는 heterosexual 한 이슈에 놓여 있습니다. 어린소녀의 깜찍한 고백을 예민 하게 받아 들이는 것은 자기자신의 욕망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폐쇄집단 ( 세 영화의 배경이 모두 작은 마을의 공동체 안에서 일어 납니다)에서,
성적환타지 로 사실과 다른 상상을 하거나, 종교적 엑시터시에 빠지는 히스테리 현상이거나 ,
편집분열의 전형적인 시기에 놓여 선과 악의 구별을 할 수 가 없는 . 순진무구해보이는 여자아이의 무심한 거짓말로 인하여,
집단적 광기가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며, 희생자는 점점 더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집니다.
아니면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집단은 언제라도 덮어 씌울 희생자를 찾고 있기 때문에, 일어 날 수 있는 일입니다.
되돌이켜보면, 제 어린시절에도 , 웬지 어른들이 알 면 안될 것같은 은밀한, 선망의 대상이 있었으며,
거절의 느낌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 일어 나는 일이 나때문이라는 환타지도 함께.
어톤먼트의 소녀는 , 현실에서는 하지 못했던 속죄의 말을 희생자에게 하고 있는 허구를 만듭니다.
모든 것은 각자 개인의 운명입니다. 나와 연관 없이, 나 역시 그 수레바퀴에 매달여 빙빙 돌고 있을 뿐인,
나이 들고 보니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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