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蘭과 고양이

torana3 2018. 2. 23. 08:01

1.  안개가 짙게 내려 앉은 새벽입니다.

그리고 밤새 내린 눈이, 거리를 하얗게 덮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고 오후부터는 기온이 올라 갈 것이라는 예보대로, 날이 포근 합니다.

 철 늦은 瑞雪이 내려... 교과서에 나왔던 시의 한귀절입니다.

그 시절에는 상서러운 기운,예감을 믿었습니다.

좋은 일에 대한 기대가 많아서 였던  때문인 듯 합니다.


2. 선함을 추구 하되 , 선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기가 행한 수많은 선함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그렇지 않은 일에 대해

부정하고 탓하거나 자기혐오에 빠지는 우를 범합니다.


3. 법정 스님은 기르던 난에 대한 집착을 끊고 무소유로 깨달음을 얻었으나,

보경 스님은 홀연 찾아든 고양이를 돌보면서, 마음에 일어나는  상想들을  관조하는 수행을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맑고 청정하며 흔들림없이 정좌하시고,

지장부처님은 지옥의 모든 중생을 구제 하고서야 극락세계로 가시겠다고 서원 하시고 고통을 나누십니다.


수행하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타고난 성향도,살아가는 방식도 천차만별입니다.

단호하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못난 사람이라도...부처님의 뜻을 헤아릴 수는 있습니다.



                                 틈날때마다 잘 쉬려고 해요...                                             그래야 꽃향기를 맡을 수 있죠,

(보경스님, 어느날 고양이가 내게로왔다 , 책속의 사진)


              작은 아들이 그랬습니다. 무슨 의식이라도 치르는 것 처럼, 틈 날때마다 쉬려고 했습니다. 혹 어디 아픈가, 울적한가, 나태한가, 조바심내고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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