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이야기들

torana3 2018. 1. 12. 08:32

1.  숲의 식물들이 유난히 윤기가 돌고 생생해 보입니다.

  숲 주인:  맥주를 뿌려 줘 봤어요, 좋아 하는 것 같죠?

 워낙 酒神이 강림하신 자타공인 애주가이신지라 감정이입일 가능성이 크지만,

확실히 식물이건 동물(새나 물고기)이건 그가 보살피면 오래 살고 건강합니다..

믿을 수 밖에요..



2.- 늦은 사춘기로 일탈하는 민 씨.

 저 다니던 고등학교에 귀신이 있었어요..

야간에 교실에서, 슥슥  책 넘기는 소리가 분명히 들려요.

물어봐도  아무도 그시간에 없었다는데..

다들 믿지 않았지만 나중에 신부님이 성수뿌리고  기도하고 그랬어요..

-. 흠흠.. 아 네네.. 논리적 반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꾸미고 보여주고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두사람 사이의 간극에는 영혼이 교감 하면서

서로를 지탱해주는 에너지가 만들어집니다.

그 상대가, 약하고 보잘것 없고, 또는 동물이나 식물이라도 가능 합니다.

왜냐면 살아있는 모든 것은 영혼(spirit) 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서로에게 의존 한다는 점에서 기계는 인간을 대처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온전히 타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믿습니다. " 

                                                        James 님의 말입니다.


                                        류승환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베를린의 지도위에 올려놓은 이끼와 끈, 인간사이에 이어진  촘촘한 관계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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