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수면의 과학

torana3 2017. 9. 15. 08:17



잠들기가 점점 더 수월 하지가 않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책읽기에서 발광 화면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베드사이드 동반자 였던 탓도 있겠지만

 자연스러운노화의  과정으로  의식의 경계에서 수면으로 진입하는 on-Off센서가 무디어 지는 듯 합니다

아니면 여름내 피부 질환으로 장기복용한 항히스타민제의 내성 때문일 수도 있을 겁니다.

어제는 일부러 침대에 누워 불을 켜지 않은 채 잠이 들 때까지 '가만히' 있어보기를 시도 했습니다.


정말 무료하게 종일, 낮이나 밤이나 베드에서 지내야 하는 시기도 있을 겁니다.

다행히 인지는 그만 큼 약해져서 시간의 분획도 잘 안될 것이고,

그러다가 비몽사몽, 의식의 변화도 동반 할 것이므로 미리 연습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만.


현실에서 다시 현실로, 꿈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인지.

타이트한 현실에서, 자기 조절능력이 상실 될 것을 두려워 하는지.

 아무튼 실은 잊어버리고 싶은 현실의 불안은 의식을꽉 붙든채 잠시도 자리를 비우려 하지 않습니다.  


미셀 공드리의 수면의 과학에서 , 주인공 스테판은 자신의 아름다운 꿈을 연속 시키기 위한 수면의 장치를 만듭니다.

현실은 잠깐씩 그의 의식을 채워질 재료를 구하기 위해 다녀오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동반자, 스테파니를 꿈으로 데리고 들어 옵니다.

놀란의 인셉션이 매우 스마트하게 수면과 꿈을 설명할, 수 많은 레퍼런스를 동원했다면

공드리의 꿈은, 수면의에 대한 과학 마져도 그의 꿈의 일부입니다.


꿈과 다시 친해지고 싶습니다.

어려서 와 마찬가지로, 잡다한 현실의 일들을 걸러내는 , 순전한 꿈의 세계로

경계 없이 넘나들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그리하여 현실은 꿈으로 들어가 각색이 되고

그 꿈의 내용을 현실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아,, 꿈입니다.


 그러려면....

                                                     다시 이전과 같은 몽환적인 그림을 그리고, 다소 멍청하게 사는 방식을 연구해야 할 듯 합니다.

                                                                   주말에는 전주에 갑니다. 오랜만에 오롯이 혼자 다닐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의 꿈들을 찾아 담아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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