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본 영화는 남녀의 사랑이( 주 주제이거나 보조 주제라 하더라도) 빠지지를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운명적이여서, 주인공은 프로타고니스트로서 범상한 인물이 아닙니다.
신화적 존재이거나, 고난을 뛰어넘는 히어로나 히로인으로 비극적 최후 또는 해피리 에버에프터로
대단원의 막을 내려, 격렬한 감정이입과 더불어, 카타르시스를 유도합니다.
영화가 세태를 반영하는 것인지, 영화와 같은 문화 콘텐츠가, 시대의 정신을 이끄는 것인지 알수 없으나,
주말에 본 영화. 매기스 플랜입니다.
매기는 과거의 시각으로는 지고지순하며 운명적 성격으로 히로인의 역으로 적합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종교적 성향, 퀘이커 교도로서의 청교도적 태도는 넌센스로 보여지며
과거의 그녀의 가족사도 잠깐 언급되지만, 그것으로 그녀의 성격을 정신분석적으로 들어 가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카운터파트인 교수 부부를 주인공을 파멸에 몰아 넣는 악인으로 묘사 하지도 않습니다.
짜증이 날만큼 무심한 이기적 태도와 상대에 대한 무배려가 있을 뿐
그로인해 갈등을 유발하고 고민하고 죄책감괴 책임감으로 무거워 지지도 않습니다.
매기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며 오히려 매기의 변덕을 의아해 합니다.
자기와는 다른 ' 강하고, 가정을 돌보기를 원하며 좌절하는 남자를 지지하며 격려하는 사람으로 알았다'.고 존은 말합니다.
오히려 전 부인 조젯의 단정적인 평가절하에 정신이번쩍 드는 것처럼 방황을 끝내고 돌아갑니다.
등장인물들은 깊고 복잡한 사고의 단계를 생략합니다. 물론 사랑을 최고의 선으로 받들지도 않습니다.
고등동물이 아닌 것 처럼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며 행동합니다.
그래도 본능으로 자신의 짝을 찾고 자식을 낳으며, 그 결과가 최선이든 아니든,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갑니다.
그들의 삶의 방식의 나레이션을 보면서,
나의 진지하고 심사숙고하는 결정들, 숙명이라고 믿었던 선택들, 불면의 밤들을 지새우며 매달렸던것 들이,
반드시 지향해야할 , 진리, 정의, 도리, 책무가 아니었을수도 있겠다,
뒷통수를 얻어 맞은 것 처럼, 매기처럼, 망연자실 합니다.
장난감이 아니라 진짜 무당벌레 랍니다. 자연의 창조물 조차 인공미를 흉내내는 것 같습니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면의 과학 (0) | 2017.09.15 |
---|---|
앵그리 버드 무비 (0) | 2017.09.05 |
히든 피겨스와 스노든 (0) | 2017.07.11 |
일 포스티노 (0) | 2017.06.07 |
成熟 Mature- 다운튼 애비 마지막 시즌 (0) | 2017.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