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랑스러운 드라마가 또 있을까?
다운튼 애비입니다.
지난 주말 마지막시리즈 6이 인터넷 tv 미드섹션에 올아 온것을 발견하고,
아껴 볼 틈없이 9개의 에피소드를 하루에 다 봐버렸습니다.
전편에서 우울하던 큰 사건들이 없고( 전쟁, 사고, 이별, 범죄, 파산등..)
메리와 이디스 자매의 Sibling Rivery, 토마스의 비관 정도이며
학습된 결과로는 ,잘 해결 될 것이다...는 믿음으로 편하게 볼수 있을 정도의 갈등입니다.
지독히도 일이 안풀리던 안나와 베이츠, 이디쓰가 누구나 부러워 할 행복한 시간들을 맞게됩니다.
베이츠의 선한 사람인지 악인인지 모를 미스테리한 표정을 못보는 게 서운 합니다.
게다가 브랜슨과 아기 시빌, 로즈 까지도 돌아와, 행복한 결말을 모아 놓는 것 처럼 보입니다.
1. 바이올렛 할머니는 드디어 최후의 일격을 받습니다.
그가 고수하고 있던 귀족의 가치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밀려납니다.
가족들이 없는 사이에 여행을 떠나는 장면에서 좀 긴장되기도 했습니다만
아들에게 강아지를 선물로 남겨 놓아 가족들은 어머니가 그렇게 화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안도 합니다.
(드라마의 타이틀롤의 맨 처음 씬이 백작과 산책하는 레트리버 종의 엉덩이 입니다.
백작의 애견은 파라오, 이시스, 티아 등 이집트 왕과 왕비의 이름입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은 어쩌면 천진한 로열티같은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2. 메리는 다시 청혼을 받게 되며 이번에는 이전의 남성들보다 지위나 재산이 훨씬 모자란
게다가 후작부인이 될 이디쓰의 결혼을 시기하면서, 고민합니다만,
도도한 이기심을 접고 마음속 깊이 들어 있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게 됩니다.
3.토마스. 그는 애비가 사람들, 특히 아랫층 사람들에게 공동의 적입니다.
야심, 증오, 경멸, 빈정거림, 파국을 도모하는 음모, 심술은 그의 마음속에 있는 어두운 그림자의 투사 입니다.
그런데 그는 마치 실수라도 하는 것 처럼,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고 , 애비가의 사람들을 돕습니다.
솔직하지 못하게, 애비가를 떠날 것처럼( 버림 받을 바에야 내가 먼저 버린다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전형적인 심리 입니다) 설치다가
그것이 기정 사실화 되어 버리자, 비관하여 자살을 시도합니다.
마침내 그는 자신의 오랜세월의 위악적 행동을 포기하고 따뜻한 애정을 받아 들입니다.
그에게 전혀 편견이 없는 아기 조지의 덕이 큽니다. 토마스는 후에 조지의 충실한 집사가 될 듯 합니다. 아버지같은 심정으로.
4. 바이올렛의 하인 스탠리가 여성으로 위장하고 잡지의 상담코너의 작가가 되는것,
모슬리가 타고난 신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인을 하지만, 오랜세월 혼자 서 책읽고 공부하기를 즐겼다는것,
무슨 목적이 있어서가 아닌 책읽고 글을 쓰는 일이 순수한 즐거움을 준다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라, 그들의 자아 실현이 흐뭇합니다.
5. 코라부인이나 박스터 처럼 타고나기를 다정하며 이타적일 수 있는 인물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결말에 이르러서 얻게 되는 행복은, 치열하게 투쟁하고 성취하려던 것들이 아닌듯 합니다.
붙들고 있던 자신의 갑옷을 벗어 던지고 나서 찾는 진정한 자아...
그런게 무르익고 성숙 되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동장군이 막 들에 놀러 나온 봄처녀를 무자비하게 납치 해 가 버린 것 같습니다. 나무들은 벌써부터 신록에 들어 갑니다.
겨울과 여름, 양 극단만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