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주말, 오랜만에 극장 개봉시, 놓친 영화를 몰아 보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복잡한 인격의 심리 영화를 즐겼다면( 다소 환타지가 가미 되거나 문학적인 것 포함)
요즈음은 현실에서 볼 수있는 , 생활사에 얽힌, 분명한 사건과 대응에 대한 이야기가 보기 편합니다.
히든 피겨스와 스노든
헐리우드적인 도전, 극복, 천재, 드라마틱한 이야기 들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볼 만합니다.
1960년대라면 저한테는 별로 멀지 않은 시대입니다.. 어쩌면 바로 눈앞에 있는 것 처럼, 장면들이 플래쉬백 됩니다.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집단에서,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차별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불과 제 어린 시절,
제 세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공격성, 흉폭함, 잔인함은 여전히
현재의 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 타인을 옥죌 수 있는 약점잡아내기, 버튼 하나로 인명 살상하기,
나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다른 사람을 얼마든지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이기심-- 스노든 입니다.
일반화된 보편적 컬춰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쉽게 아웃사이더로 만들 수 있는지,
집단적 광기로 도태 시켜 버릴 수 있는지 실은 수없는 외침을 듣고 있었습니다.
맹수가 우글거리는 정글에 살면서,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정글 그자체가 이승의 진짜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안에서 내 말을 들어 주는 무리들로 인해서, 잠시 호숫가에서 맑은 물을 마시며, 때때로 쉴 수 있는것으로 살만 하다.. 그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숲 아이들의 그림입니다. 작가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