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저의 讀書법은 얕고 넓습니다.
다이제스트 판을 읽거나 마음에 드는 귀절을 얻으면 완독은 의미가 없어지고 포기 합니다.
잡다한 키워드가 잔뜩 저장되어 있어서, 쉽게 연상하고
구글링 하여 살을 붙이거나 정확하게 재 처리하는 방식이라, 정보기술의 덕을 많이 보는 셈입니다.
요새 유행하는 지.대.넓.얕이나 알.쓸.신.잡 .과 같은 맥락입니다만
그러나 그들과는 다르게 저는 잘 정리해서 타인에게 전달 하는 기술은 한참 모자랍니다.
제 나름대로 해석해버리는 경향 때문입니다.
외향성, 감각형이 아니라, 내향성, (감정에 가까운)사고형으로 분류 될 수 있을겁니다.
시험봐서 좋은 점수 받기가 어렵고 논리적인 사람과 만나면 대화가 어려워지며 쓸데 없는 지식이라고 ...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게다가 전 보다는 정보를 입력하는 일이 어렵고 흥미가 많이 줄었습니다.
어려서는 열광 했겠지만, 보통의( 추억을 즐기는) 기분으로 알쓸신잡을 시청했습니다.
그 많은 말 중에
'디지털 치매' 에 대한 이야기. 뇌는 옛날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 할 뿐, 퇴화 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전보다 더 똑똑 해졌다는 해설입니다.
즉 엄청난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과 더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고 극복해나가야 한답니다.
뇌는 결코 바보가 되도록 놔두지를 않는답니다.
우리가 볼 때 , 노는 것 처럼, 편해 보이는 아이들이 실은 더 많은 스트레스와 잡다한 생각으로
뇌를 혹사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 답니다.
오랫동안 도제적 훈련으로 한 분야에 깊이 매달리는 것을 근면과 성공의 방식으로 고집 할 일이 아닙니다.
.
현실적이며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일들이 아닌 이렇게 쓸데 없는 일들을 놀이 처럼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을 하든 내버려 두고 , 때로는 격려 까지 받았던 우리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 이생에서의 행운입니다.
어찌 회향 廻向하고 갈지 모르겠습니다.
* 회향 : 어머니가.. 회향은 나무 뿌리에서 부터 끌어 올린 물을 잎사귀 하나하나에 전달하는 일이라고 , 어린 저에게 설명 해주셨습니다.
사전식의 설명이 아닌 자신의 감성으로 각색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제가 어머니를 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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