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부르주아

LB20- 선 (Line) 2. 실 또는 머리카락 , 직조(Weaving)

torana3 2017. 5. 30. 10:28








훗날 마망으로 가기 이전 작업에서 실과 머리카락은 루이스 부루주아의 주된 테마입니다.


머리카락으로 표현 되는 선들은 정교하며 우아하게 직조 되어 지거나 때로는 딛고 올라갈 수 있는 계단 모양이거나

거칠고 엉크러진 두터운 풀어해친 모습, 그리고  거미줄 모습까지 연상됩니다.

머리카락의 망은 메두사의 머리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혀를 낼름거리는 뱀으로

공포스러운 모습입니다.메두사를 바라보면 돌로 변합니다. 아테네 여신의 방패 문양이기도 하며,

남성의 성기를 가진 여성(PhallicWomen)의 상징입니다.

웃으면서 페니스 조형물을 운반하는 유명한 화가의 사진에서도 같은 정신분석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매끈하게  잘 빗어 넘긴 , 나선형의 구조물은 성적인 유혹을 의미 합니다.

즉 순수한  처녀성을 지니고 있으나 그 위로 올라서라는 초대의 형상입니다.



머리카락은 일종의 보호막으로 여성의 몸을 감싸는 역활을 합니다.마치 애벌레의 고치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 머리카락은 내용물을 부드럽게 밖으로 내보냅니다.

  

비단실, 머리카락, 양털이 도처에 있습니다. 잘 뭉쳐져서 실타래를 만들거나 자유롭게 제멋대로 흩어져 있기도 합니다.

이것은 잘 억압되어지거나 가지런히 땋아져 있어야 합니다.

" 나의 인생에서 나의 그림에서 여자의 머리카락은잘  정돈되거나 정성껏 꼬아져 있거나 분리되거나 헝크러져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소녀는 자기를 잘 제어 할 수 있고, 자기확신이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우울합니다. 흩어져 있는 머리카락은 멜랑콜리를 나타냅니다.

뭉크의 소녀나 세익스피어의 오필리어도 그렇지요..."

  Munch Weeping Womenjohn everett millai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오필리어

풀어헤친 머리카락은 또한 히스테리(Hysteria) 의 상징이기도 합니다.너무나 강렬해서 만족할 수 없는 욕구가 분출 되는 것과 같습니다.


정신분석의 과정은 일종의 풀어 진 실을 직조 하는 것, 머리를 가지런히 빗는 것과 같습니다.

루이스 부르주아는 자신의 남근 선망, 갈등, 분리(Split) 를 다루기 위해 직조를 합니다.

자신의 공격성에 집중하며 내밀한 성적욕구를 강박적으로 정돈합니다.

또한 직조는 성교나 친밀한 대인관계상대방과 합일하고 싶어 하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통합, 미분화된 절정의 쾌감을 전일화 하는 것

잘 정리하고 다듬는 성의 전쟁으로부터 휴전을 선언하는의미들입니다.

직조는 변증법적인 과정으로 모든 방향의 힘들을 평형으로 유지 하게 합니다. 정신분석에서 분석가와 피분석가 사이의 동맹을 의미 하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생기는 무늬는 그 분석과정의 해석이 되어 줍니다.


직조는 부르주아 예술에 있어서의 가장 훌륭한 메타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