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부르주아

LB18- 일기

torana3 2017. 1. 4. 08:06

" 예술은 신경증의 한 형태라고 프로이드가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경증은 예술의 한 형태입니다. 말을해보려는 것입니다."- 1952 May

말로는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그 벅찬 마음속의 소용돌이를, 예술이나, 그렇지 않으면 병적으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조각에 속해 있는것과 나의 정신분석에 속해 있는것은 의미가 잘 통한다. 그러나 끔찍하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전자기기 같다." 1986

마음을 분석하고 의미를 찾는일은 때로는 낯설고 기계처럼 섬뜩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형광등처럼 밝고 분명하다해도  차라리 알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 예술 작업은 그저 터져 나올 뿐이다. 이해할 수는 없다.만약에 이해 할 수있다면 더 이상 예술을 할 필요가 없다.

예술은 맑은 정신을 보장하지만 자유롭게 하지는 못한다. 또 다시 반복해서 돌아오고 돌아온다." 1992

처음에  예술은 그녀를 구원 해줄 수 있을 것 같았겠지요, 예술이나 정신분석이 마음에 자유를 주지는 않았지만, 그 덕에 긴 세월동안 미치지 않고 살아 갈 수 있었답니다.



" 오직 한가지만  강박적으로 보는 , 시야에 다른것은 들어 오지 않는 획일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비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두지도 않습니다. 두려움, 두려움, 공포,경직됨,주고 받는 것이 없는, 로봇처럼 완강하며 맹목적입니다.

그저 공포 일 뿐입니다. 나는 실패 할 두려움을 받아 주지 않을까봐 두렵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나는 사랑 받지 못할 것이므로, 공격합니다. 우울증을 겪을 만한 에너지도 없습니다.

나는 오늘을 마주 대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온통 잿빛이며 텅 비어 있습니다. 나는 내일도 믿지 못합니다.

불을 모두 꺼버립니다. 나는 나 자신을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기는 하지만 가질 수 없는 밤입니다.

나를 바꿀 수 없지만 나에게 죽음을 가져 올 수 는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알 수가  없으며 나는 불안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1958 정신분석을 받은지 6년째.

"

루이스부르주아의 초기 신경증은 Agoraphobia( 광장공포증) 의 형태였습니다.

가지고 있는 생명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 공포를 막고 있습니다. 다른 일은 눈에 들어 오지도 않으며, 사실 슬프다는 감정조차도 느끼기 어렵습니다.

내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거대한 감옥과 같습니다. 빠져 나갈 곳이 없는...

그러는 중에, 그녀는 조각을 하고 글을 썼습니다. 그녀의 예술작품은 인간정신의 깊고 어두운 원형原形입니다.



 1992년

 

    1989 untitled( with hand) louise bourgeoi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