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아름다운 눈

torana3 2017. 5. 11. 07:26

숲 주인이 퇴행된 그림을 그려 보라 하십니다.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퇴행의 흉내낸 그림일 뿐 이었습니다.

걱정 하실 것 없다, 곧 지능이 퇴화 될 것이고 그러고도 습관적으로 그림을 그리면 결국 퇴행 된 그림이지 않겠는가..

큰소리 쳤습니다. 그럴른지, 어떨른지.. 그 때가 되면 이미 의지와는 무관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90세 이후의 꽃그림(Les Fleures)연작  


마티스 1953년 93세



피카소 1969년 88세 관련 이미지

그때쯤이면 사물이 저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가지에 붙은나뭇잎새 하나하나가 아니라, 초록의 뭉탱이로, 사이에 푸른 빛이 물처럼 흐르는

손에 붓을 쥐어 준다면 그렇게 그리고 있을 겁니다.



자폐 아동의  전시  2011년 광림 이레센터 아름다운 눈 전시 팜플렛 그림 처럼  그려 보라는 말씀입니다.





시인이나 화가는 그 테크닉 이전의 콘텐츠가 예술 그 자체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무리 수행하고 잘라내고 버린다 한들, 순수하게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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