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 하지만 , 그렇다고 종일 그러고 싶기에는
병원 일도 재미 있습니다.
한 때는 직업적 소명의식도 느낄 만큼, 열렬한 적도 있지마는
좀 구시대 적인 듯, 지나치다는 평가도 듣고 실수도 하기 때문에 자제 하는 편입니다...
라기보다는 실은 기운이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아니 그러기 보다는, 너무나 헛점이 많습니다.
이전에 자신있게 , 당연히 옳다고 믿고 실행 하던 일이 , 주춤거리게 됩니다.
나는 진정으로 상대방이 되어 볼 수 없었습니다.
양쪽 다, 변화무상 하기 때문입니다.
모릅니다. 안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더욱 위험 한 일이 었습니다.
그럴 수 있었었으면 좋았을겁니다.
그만한 능력이 없으면서 애를 써 보았자 흉내일 뿐입니다.
지금은, 너무 염려 말라는 절대적 수호자에게 맡기는 것이 낫습니다. 그게 옳습니다.
지금 제가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는 일은,
저 자신을 가지고 노는 것입니다.
알록 달록한 나의 기억 속의 물건들을 꺼내서 늘어 놓고 히죽거리는 일입니다.
숲 화실에 제 고정석이 주어 졌습니다. 처음 입니다. 그런데 저는 공용 테이블이 더 좋습니다. 제 기억의 바다에 던지는 낚시줄은 오픈된 공간에 더 많습니다.
얇은 스티로폼에 압정, 실, 풍선 터진 것, 헝겊 조가리, 점토 덩어리, 동부식이나 여러가지 염료들, 본드등... 저는 화실의 스카벤져입니다.
'숲(artsoop)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 봄 꽃 (0) | 2017.02.22 |
---|---|
실타래 (0) | 2017.02.06 |
책 만들기 (0) | 2017.01.17 |
Art Talk - 보는 방식에 대하여 (0) | 2017.01.10 |
삼면화(triptych) (0) | 2016.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