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연필, 검정 콘테, 목탄, 먹물, 검정 싸인펜 2009년
1.제가 근무하는 곳은 산을 향해 언덕길을 한 10여분 올라 가야합니다. 계절마다 보기좋은 광경이지만
특히 여름이 끝나고 만추까지가 제일입니다. 오락가락 하는 비가 잠시 그치니 오늘 아침 까마귀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중저음의 울음소리가 정겹게 들립니다. 한치의 오염도 없는 까만 자태입니다.
2. 숲 선생님들이 까만색 재료들을 필통 하나에 모아 놓았습니다.
연필 여러종류, 목탄, 콘테, 오일 또는 소프트 파스텔, 붓펜, 싸인펜과 마카...
그래서 가끔 검정의 세계에 푹 잠겨 보기도 합니다.
3.제목은 엘리자베스 로제티의 시. 흰것은 무엇? 에서 따왔습니다.
흰것은 무엇?- 달밤에 유영하는 백조
對句를 만들어 봤습니다.
검은 것은 무엇?---숲 그늘에 언뜻 본 까마귀의 날갯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