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부르주아

LB14-거미와 엄마 Spider & Maman

torana3 2015. 6. 26. 10:03

루이스 부르주아는  마망이 어머니에 바치는 헌사라고 했습니다.  

 

제 생각은 LB의 거미에 대한 연상은 복합적이며 고정된 이미지가 아닐 것 같습니다.

프로이드는 꿈의 보고를 깨어난 후에 기억한 내용을 정교하게 다시 편집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secondary elaboration)

그렇지 않았을까, 처음에는 문득 드러난 거미의 이미지가 , 그 복잡한 연상과 감정들이 , 드러내고 존재를 얻고 다듬어 졌을  때,

마침내 안도, 편안함, 휴식에 이르고, 거기에 엄마라는 환영을 보게 된 것은 아닐까,,,

제 구상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로부터 시작하여 마망에 이르는 의식의 흐름을 추적 하는 일입니다.

정신과 의사의 해석은 팩트가 아닙니다. 어떤 스토리이든지, 그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중에 일어나는 감정의 soothing작업입니다.

마망은 엄마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Trisha McCrae의  마망에 대한 아티클에서 저자의 주장을 인용합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예술영화제작자이며 화가이고 조각가입니다.

1999, Steel and Marble  높이 10.23m

 

마망을 개체기반의 설치공간object based installation- space의 개념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공간 전체가 설치된 작품의 역동에 의해 지배되는... 저는 그런식으로 이해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마망은  작업과 생각에 있어서 설치의 이론적인 면( 작품이  공간에 영향을 주어 설치 공간을 형성하는것)과

 부르주아의 개인적인 이행공간( 어머니에 관한 복잡한감정을 가진 이름에 다가가는) 으로 바뀌는 지형이라고 주장합니다.

 

LB의 모든 작품의 주제는 입니다. 이를 공간적, 은유적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정신분석적인 프레임안에 놓여있습니다.

마망은 설치공간안에서 관객의 몸이며 , 거대한 거미의 건축물의 몸체가 바로 LB의  이행공간입니다.( transitional space)

 

관객은 마망의 몸체안으로 들어갑니다. 거기, 부르주아가 만들어 놓은 광장에서 스텍타클한 체험을 합니다.

기꺼이 그녀가 쳐놓은 관념의 거미줄안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테이트 모던 갤러리의 터빈 홀에서의 마망 전시를 관람한 저자와 친구의 상반되게 체험하는 감정 반응  에피소드를 소개 합니다.

"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그  엄청나게 큰 거미가 서있는 무대전체에 가득찬 기운을 나는 기억한다. 멈추어서서 전체 공간을 둘로보고 관찰한다.

감각이 점점더 명료해지고 모든것에 친밀감을 느낀다. 옆방에서 발전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자연채광에서 전기 조명으로 바뀌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흥분이 감돈다.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중에 거대거미가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다.

거미와 거미가 존재하는 공간과 나는 그런 조우를 하고 있었고, 가벼운 불안감을 떠오른다. 어머니가 보이지 않을 때 어린아이가 그런 것과 같은.

그러나 거대거미의 다리에 이르렀을때,  볼 수 없어 불안했던  무거운 감정은 사라지고 안도감과 흠모의 감정을 되찾는다.

 나는 대단히 중요한 어떤 존재 옆에 서있다. 무한한 경외심을 가지고 그의 주변을 돈다.

 그 거대한 원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신성한 장소, 금단의 지역의 바깥에 있는 것 처럼 주변부에서 기다리는 그 초조한 순간을 기억한다.

 결국 내가 그 다리로 세워진 성전안으로 들어가 아름답게 조각된 대리석 알을 품고있는 그녀를 올려다 볼 때 생명을 창조하는 위대한 신화적 어머니의 모습이 내 마음안으로 들어왔다.  그 성스러운 건축물 안에 서있었을 때 나는 강력한 안도감, 어머니의 존재 긍정적인 힘이 나에게로 향하는 순간을 느꼈다.

 

그러나 나의 친구의 경우는 완전히 다른 식으로 정신적인 현상을 경험한다.

그녀는 어려서 부터 거미공포가 있었다. 테이트 모던의 옆문으로 입장하여, 거대한 거미를 보는 순간, 겁에 질려 마치 벽에다 내팽겨쳐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거미에대한  공포스러운 기억들이 한꺼번에 다 뇌에서 튀어나왔다.  거대한 포식자 앞에서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며 즉시  패닉해 졌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도망가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몸안에 아드레날린이 폭팔하며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고 , 그 포식자가 성큼 다가와 붙잡을 수 없도록

재빨리  빠져 나갈 수 있는 문을 찾았다. 그녀는 자신은 다리가 두개밖에 없는데  이 괴물은 어느 방향으로나 갈 수 있는 , 그녀보다 훨씬 빠르게

달릴 수있는8개의 다리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부르주아의 공간에서 사람들의 생각과 기억은 이렇게 살아 움직인다. 내 친구는 죽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공포를 체험하고,

 거미에 대한 별 생각이 없던 나는 섬세하고 안전하며 모성의, 풍부한 배려들을 느꼈다.

 

거미는 보통, 위협적인 상징이다. 그러나 관객들은  거미에게서 매혹적인, 신비로운 안정감, 유머러스함을 느낄 수도 있다.

부르주아는 마음속 깊이 내재된 공포를 새로운 관념으로 표현해내었다. 이것은 고대 신화에서  포식자이며 보호자로 신화에서의 다산성, 마술, 마녀의 이미지이다.

우리를 잡아 다시 자궁안에 가두는, 무력한 어린아이로 만드려는 무서운 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하다.

반지의 제왕에서 거대거미, 쉴럽(shelop)은  동굴에 살면서 살아있는 생물의 피로 살찌고 어둠을 토해낸다

이렇게 거미를 공격, 독, 먹이 사냥, 섹스 후에 숫컷을 잡아 먹어치우는 공포스러운 존재로 보여져 불합리한 공포심을 유발한다"

 

 1948 Arraigneelouise bourgeois spider 1986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1968  louise bourgeois spider 1986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1982

  1994 The Nest steellouise bourgeois spider 1986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1994

louise bourgeois spider 1986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1995 Spider Drypoint Etchinglouise bourgeois spider 1986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1995 louise bourgeois spider 1986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1996louise bourgeois spider 1986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1997      louise bourgeois spider 1986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2003  louise bourgeois spider 1986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2005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는1948년부터 등장합니다.  술수가 뛰어난, 나의 친구로 표현합니다.

거미의 주제가 다시 시작 된것은 1986년 부터이며 2000년 까지 이어 지는데, 그림이나 글, 1-3m정도의 조형물이었다가

이후로는 10m 가 넘는 마망으로 제작됩니다.

 

루이스 부르주아는 거미로 변한 아라크네 처럼 자기의 어머니를 거미로 만들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