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讀中所感 - 담론

torana3 2015. 6. 4. 10:29

 

                                                       네... 고흐의 아이리스 입니다. 그 현란하고 신비로운 붓 터치를 오래 들여다 보는 것으로

                                                        모사의 보람은 충분합니다.. - 고흐 작품에서 붉은 색이 사라져가는 바람에 분홍 장미는 흰색으로,

                                                   보랏빛 아이리스가 남색으로 변했다고 난리가 났답니다..

신영복님의 최근 저서 담론을 읽고 있습니다.

사형언도, 고문, 기약없는 무기수의 신분과 인간성을 말살하는 감옥을 그분은

현실을 초월하는 절대자를 찾기보다는 자기자신을 변화시키면서 견디어 낸 것으로 읽힙니다.

그의 남다른 휴머니즘과 통찰력으로도 5년이나 그 세계에 속할 수 없었으며

' 그 5년이란 기간이 정확하게 내 생각을 변화 하는데 필요한 기간" 이었답니다.

10년 이 지난 뒤 부터는 '자기 개조'를 해낸 성취감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출감 후, 몇 가지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변화 하지 않은 뿌리 깊은 관념을 확인하고 " 사람이 변한 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님을 실감' 했답니다.

그 이유는 그의 옥중 생활에서와 달리 " 자신의 변화를 확인 할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 변화는 결코 개인을 단위로, 완성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변화는 잠재적 가능성으로서 그사람 속에 담지 되는 것이다.

다만 가능성으로 잠재되어 있다가 당면의 상황속에서, 영위하는 일 속에서,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발현되는 것이다..

변화와 개조를 개인의 것으로,또 완성된 형태로 사고하는 것 자체가 근대적 사고의 잔재이다..."

고 잠정적 결론을 내립니다.

 

 

저도 익숙함을 떠나 새로운 방식의 삶이 단순하고 명료한 인격으로의 변화를 가져오리라 기대 했습니다.

불가능 한 것 처럼 보입니다.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판단하고, 여전히 옹졸하며, 근거없는 판단과 부정감정이 난무합니다.

 

 

" 자기변화에 대한 생각은 한참후의 것일 뿐 하루하루는 구차한 임기웅변이고 타락에 지나지 않은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분의 자기고백이 따뜻한 위로가 됩니다..

언젠가는...  변화된 것을  ' 느낌'으로 알 수 있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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