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아침, 신문을 읽으며

torana3 2015. 4. 30. 09:22

 

 

어김없이 극단의 두가지 가치가 공존하는, 신문을 펴듭니다.

특히 발행부수가 많은 메이저 신문들에서는 심각합니다.

처음 부터 몇 페이지 동안에는, 사회의 가장 중심의 위치에 있고 가장 중요한 시스템을 움직이는 인물들에 대한 기사는

오직, 단일 목적, 어떠한 주도권을 잡는지에 대한 권력의 모습들입니다.

대부분은 그 힘에 대한 합리화, 찬사, 면죄부, 당연함, 약자에 대한 무능과 비현실감에 대한 일종의 조롱입니다.

뒤로 가게 되면, 인간의 근본 선, 봉사, 사랑이나 정직,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기사와 칼럼이 포진합니다.

세상의 속물적 가치와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고 자녀를 훈련시키는 양육법은 악이며,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감싸야 한다고 역설 합니다.

명백한 이중구속입니다.

저처럼, 늘 비주류에 속하며 신문을 뒷면만 보면서 살아 온 사람들에게는 혼란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사회의 가치를 대변하는 이러한 신문의 영향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작은 조직, 이웃, 가정학교에서도

마치 그것이 최선인 것 처럼 , 사회 전반에 그러한 의식이 흘러들어갑니다.

그러나 살면서, 직접  부딪히며 사람을 대할 때는 , 그들에게 미안하며 함부로 내쳐 버릴 수 없고 같이 가야 하며 공감해야만 합니다. 

나태를 보듬어야 하며 무능을 이해해야 합니다. 어리석은 줄 알면서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적 가치를 환산 할 수 없는 느긋하고 부드러운 바람결에 스치는 향기와 빛의 아름다움은 세상에 존재합니다.

 

현대의 기계적이며 경제 우선의 거의 전쟁터와 같은 거대한 시스템을 움직이는 조정자 들의 힘은 당연히

아무나 할 수 없으며 그 힘에 믿고 기대는 것은 일반 소시민의 운명입니다만,

그래도 그 일면에 뒷면에서 보여주는 가치를 알고 있으며 행동으로 보여 준다면

보통의 사람들이, 또는 미래에 살게 될 인격을 만들어 가며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그 힘없는 부모들에게

그리 어둡고 팍팍하기만 한 삶은 아닐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