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드를 위시하여 후대의 정신과 의사들은 문학작품이나 예술을 통해서 정신의 영역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작가나 예술가들은 정신과 의사들이 수많은 임상경험에도 불구하고 알아 내기 어려운 마음의 모습들을,
그들은 직관적 느낌과 통찰력으로 멋지게, 감탄스럽게 묘사해낼수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우울과 고독감에 관한 자신의 느낌과 극복의 과정을 세 챕터에 걸쳐 기술합니다.
영화에서 주연을 했던 줄리아 로버츠의 독립적이며 씩씩한, 때로 낙관적인 유머 를 떠올리면서, 대강, 번역해봅니다.
"이태리에 도착 한 후 열흘 정도 지나서, 우울과 고독이 나를 따라 잡았다. 그 날, 랭귀지 스쿨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녁
빌라 보르헤스 공원을 산책 하는 중이었다. 聖 피터 바실리카 산으로 금빛 태양이 저물어 가고 있었고
공원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연인들의 나지막한 속삭임을 들으면서 나는 비록 혼자였으나 이 낭만적인 풍경들이 만족스러웠다.
나는 생각에 잠기기 시작 했고, 그것은 점점 깊어 지면서 점차 물 밀듯이 나를 덮쳐왔다,
그들이 슬그머니 심술궂게 마치 핑커톤 디텍티브의 요원들 처럼 - 런던의 유명한 탐정사무소랍니다- 내 곁으로 왔다.
왼쪽에 우울이, 오른쪽에 고독이.
나는 그들의 뱃지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 근래의 수년동안 나는 그들과 쫒고 쫒기는 게임을 해왔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우아한 이태리에서도 그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내가 묻는다- 내가 여기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어? 누가 로마에 간다는 것을 말한거야?
우울은, 이자는 명석하다- 뭐야, 우리를 만난게 반갑지 않다는 거야?
-가버려! 내가 그에게 말한다.
고독은, 이자는 조금 사려깊은 편이다. - 미안해, 리즈씨. 실은 여행내내 당신을 미행해 왔어, 그게 내 임무인걸...
- 그러지 말지 그랬어.
그는 사과라도 하 듯 어깨를 한번 으쓱할 뿐, 내 곁으로 더 바짝 다가온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샅샅히 뒤진다. 포켓속에 모아둔 즐거움들을 다 털어버린다. 우울은 내 아이덴티티 마져도 강탈한다. 늘 그렇다.
고독이 나를 심문하기 시작한다. 한번 시작 되면 몇시간이고 끝이 없기 때문에 두렵다. 항상 하던, 수없이 반복되는 질문들,
너는 오늘 밤 혼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내 망쳐 버린 결혼 생활, 데이비드를 비롯한 엉망으로 얽혀버린 관계들,
이나이에 당연한 좋은 집에서 존경받는 여자로서, 아이를 잘 키우는 일들을 상기시키고,
마치 어린 대학생처럼, 행복을 꿈꾸며 이태리로 도망쳐온 미숙한 짓거리...
나이들어서 내 인생이 어떻게 끝날 것인가...
나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들을 떨쳐 낼 수 있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 따라 붙는다,
우울은 내 어깨를 움켜쥐고, 고독은 끝없이 나를 심문하면서.그들이 노려 보는데서는 저녁을 먹기도 싫다.
아파트의 계단에서도 그들을 던져버릴 수 있기를 바랬다. 그러나 나는 안다 이 놈들은 저희들이 그만 두려 하지 않는한, 떼어내기가 어렵다.
- 여기 까지 와서 이러는 것은 너무해, 나는 뉴욕에서 너희들에게 충분히 다 털렸잖아...
그러나 우울은 음산한 미소를 띄며 내가 아끼는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 발을 얹고, 담배에 불을 붙인다. 괴기스러운 연기를 뿜어 방안을 채운다.
고독은 이 광경을 지켜보다가 한숨을 쉬면서 내 침대로 기어오른다. 옷도 벗지 않고 신발을 신은채. 이불을 머리위로 끌어 올리면서.
나는 안다. 그는 밤새 내 곁에 머무를 것이다..."
토우수업에 초빙된 선생님이 인체 학적 균형이 맞지 않는다 해서 팔다리를 잘라내어 교정 시켜 주었습니다.
숲 선생님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 행위입니다. 아무리 못나도 남의 작품에 손을 대는 일은.
그러나 얼굴의 표정, 작은 토우 인형은 온전히 나의 것입니다.
여고생 세원이가 저를 모델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작품을 의뢰한 구매자라면 절대 비용을 지불 할 생각이 없습니다. 예쁘게 안만들어 주었다고 골내는 ,유한 마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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