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
휴가지를 선정하는데 문학기행을 끼워 넣기가 몇 년째 루틴이 되었습니다. 지자체 마다 고장의 인물들을 기리는 문학관이나 기념관을 만들어 잘 보존 하고 있는데 ,특히 미당/ 이효석/ 강진의 김영랑/ 보성 태백산맥관 /정지용/아리랑 관등이 오래 여운을 남겼습니다. 문학에 대한 관심 보다는 , 그가 살았던 고장의 풍광 안에서 사람의 일생을 조망 하는 유희의 일종입니다. 이번 휴가의 목적지는 ( 워낙 기간이 짧기도 하지만) 오로지 단종 유배지 청령포입니다. 역사를 그리 많이 알지 못하고 드라마도 어쩐지 사극은 선호 하지 않아 순전히 동반자인 남편의 픽입니다만, 소년왕의 애처로움이 오롯하게 느끼게 된 여정이었습니다. 정신의학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공감( empathy) 입니다.수십년 정신과 의사이었으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