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스토리 텔링

torana3 2013. 6. 25. 14:04

미국에서 영화 산업이 그렇게 번성한 이유는 거대 자본의 투입이나 오랜 시스템 구축등의 요소들이 중요한  이유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풍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학교에서 방학이 시작하면 숙제라고는 책 100여권 정도의 독서 목럭 핸드아웃 뿐입니다.

그중 두어권 정도의 감상 을 쓰지만   몇권 읽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 목록에서 우리가 어렸을 때 부터 줄곧 권장 내지는 강요를 받았던 세계명작

수백년전 남의 나라의 정서에 맞지도 않는, 이해도 안되는 그런 고전들, 없습니다.

 소재는 일상적인 사소한 사건 부터 황당한 SF까지

학습적 교훈적, 철학 그런것으로 분류 되지 않는 순순한 창작물들입니다.

작문 수업은 무엇 보다도 중요해서, 수학이나, 과학의 담당 교사들도 돌아가면서 Writing 수업을 맡게되며

독서도 세세한 내용까지 정독하게 하는 질문 리스트들을 메워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내면의 자발적인 스토리 텔링이 자연스러우며  거기에 글쓰는 훈련으로

독특하고 개성있는 스토리들이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오며 천재적인  제작자들의 인스피레이션과 맞물려

영화로 만들어 집니다.

 

년전에 이인화 교수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해박한 지식을 재치와 유머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던 기억인데,

그러나 무수한 경우의 수를 조합하여 적절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디지털 세계의 놀라운 기술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스토리텔링이 의식 무의적인 경험이 뇌의 저장되었다가 감정이나 감각에 믹스되어 이야기로 만들어 지는 것 마찬가지 일지도 모르나

그래도, 창작의 기쁨 보다는 외부의 지식 경험을 흡수하고 암기하는 식으로만 교육 받은 아이들이,

정보를 찾아내어 짜깁기하는 노동의 행태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 아닌가, 의구심을 버리기 어려웠습니다.

 

인간의 경험은 유사 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리얼한 자신의 이야기를 말 할 적에 가장 공감이 갈 것입니다.

이야기의 형식이라는 것은 의식 하지 않아도, 술술 지어져 나오는 것일 겁니다.

 

" 나였던 그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항  (0) 2013.07.03
Adonis  (0) 2013.06.26
취향  (0) 2013.06.19
두 도시 이야기  (0) 2013.06.13
Redemption  (0) 201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