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Adonis

torana3 2013. 6. 26. 11:00

사회적 모임에는 별로 개입 하기 싫어하지만 같은 일을 하는 여성들의 모임에는 소극적이나마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교적 회합으로 시작 되었던 것이  점차 여성이라는 주제에 대한  고심해야한다는 역활론이 오갔을 무렵

20여년전 쯤, 한 대학에 여성학과가 개설이 되면서 재능있는 분들이 여성학자로 활약 하던 

-지금세대에는 평범 한 일이 되어 버렸지만, 초창기 그분들의 '여성'에대한 사회적 개념을 새롭게 하려는  의지는 대단 했습니다.-

그 분들 중에 한분을 초청해서 그리이스 여신들에 대한 여성학적인 개념에 대한 강의를 그 모임에서 들었습니다.

그 분이 번역한 책을 어디 두었는지 내용도 가물거리지만 당시 다들 공감했던 기억입니다.

 

그리이스 여신들은, 인간적인 여성과는 다른, 중성의 이미지.

 하늘이 남성이라면 땅은 여성인, 프랑스어의 관사가 여성형 남성 형으로 나뉘는 것처럼

만물에 구분하여 나누어 지배되는 스피리트와 같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들은 남성이나 가정, 양육등에 종속 되지 않으며 남성신과 똑같은 파워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 중, 우리가 생각하는 여성- 아름답고 사랑 스러우며 사랑이 넘치는 연민과 보살핌을 지닌- 의 스프리트만 따로

본다면 여신이라기 보다는 님프라는 정령이 그에 해당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여신들은 결혼을 했거나( 헤라 비너스) 처녀거나( 미네르바) 간에

그리이스신들의 특징인 인간적인 욕망이라는 것을 지녔는데

남성신이 아름다운 인간의 여자들을 소유 하고  싶어 하는 것 처럼,

아름다운 소년에 끌리고 상실에 대한 두려움, 운명에 대한 슬픔들을 겪습니다.

비너스의 아도니스에 대한 사랑과 애도 비통함 같은 것입니다.

 

오래전 영화, The way we were (추억으로 번역되어 국내 사영된) .를 보면서 아도니스의 신화를 연상했습니다.

강하고 두려울 것이 없는 지성과 열정을 지닌 케이트는

아름다운 청년 하벨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를 소유 하고 싶어 자신의 능력 까지도 모두 유예하지만,

결국 그를 놔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관심사는 신과 인간의 영역 만큼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음악, 캠퍼스에서 벌어 지는 광경들은,  또한 가장 아름 다운 시절을 연상케 합니다.

 

 

 

1950-60년대 매카시즘(McCathysm)의 광풍이 불던 시대적 배경입니다.

 집단 광기가 얼마나 인간의 이성을 혼동시키는지, 그 회오리 바람의 정중에 있게 되면 분별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시대나, 어느 지역에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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