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질서와 혼돈

torana3 2012. 4. 16. 09:31

1. 스필버그의 쥬라식 파크에서 수학자 말콤은, 거대자본을 들여 완벽한 시스템으로 완성된

쥬라기 테마 공원을, 카오스 이론을 들어 시니컬한 반응을 보여 줍니다.

결국, 공룡의 알을 훔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정전을 시켜 버린 한 페컬티의

' 예기치 못한' 탐욕으로, 시스템은 일시에 무너지고 혼돈에 빠집니다.

 

2. 최근의 인기 드라마 ' 아내의 자격' 에서 재력과 인맥을 갖춘, 최고의 교육을 받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견고한 자신들만의 성을 이루고 살아가는 일단의 무리들이,

냉혹하고 철저히 계산된 행동만을 하던 변호사가  '예기치 못한' 父情에 끌려

기출문제를 유출하는 위험한 행동을 해버려, 엮여있던 그들의 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3. 성인이 다되어 본 만화 중에 신일숙 님의 ' 아르미안의 네딸들'은

순정만화이면서도, 역사와 신화에 대한 상상력으로 대단한 수작으로 평가됩니다.

고대, 페르시아의 전성기에,인접 소국인 아르미아에서는 여자들에 의해 후계가 계승이 되는데,

아름다운 네명의 공주, 첫째는 태어나면서부터 왕의 자질을 갖춘, 강하고 명철한 여인이며

두째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셋째는 착하며, 이타적이며, 의지가 굳은,

그리고 막내는, 뭐라 한가지로 설명하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

큰딸은, 어린 시절, 연정을 잠시 가진 적이 잇으나, 철저히 왕으로서의 행동만을 선택하고

두째는 그 아름 다움으로 인해,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셋째는, 고난 끝에,

그리이스의 위대한 정치가 페리클레스( 실존인물을 들어 가상의 이야기로 만든) 와 결혼하게 됩니다.

막내는, 그가 왕이 될것이라는 신탁에 의해 큰언니로부터 추방을 당합니다.

그는 현상계와 신계를 넘나들며, 힘을 키우게 되고, 그가 사랑하게 되는 것은

파괴와 죽음의 신입니다.

 

질서에 대해 생각합니다. 혼돈은, 파괴, 혼란, 그리고 죽음을 이르게 하는 인간으로서는 두려운 존재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파괴와 죽음 마져도 받아들이고, 순화 시키고, 동무가 된다면, 이세상에서 아무 것도 두려울 게 없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그런 식으로 이 만화의 의미를 짚어 봅니다.

 

간혹, 어떤 힘있는 자가, 자신의 이기심과, 탐욕을 유지 하기 위해 질서를 만들거나 유지 시키려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위험하며, 혼돈을 겪는 한이 있어도, 새로운 질서를 위해, 파기되어야 마땅 할 것입니다.

 

저는 혼돈을 그리기를 좋아 합니다. 그중에서도 Chaos라고 직접 이름을 붙인 그림입니다.

 

 위의 두 그림은, HK군의 그림입니다. 그도 끝없이 혼돈을 헤메면서, 그안의 질서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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