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안데르센

torana3 2012. 4. 6. 12:03

슬픔은 상실에서 나옵니다.

그 안에서, 분노, 원망, 불안이나, 공포를 제하고,, 남은,

맑은, 엑기스만이 남았을 때,

그것을 슬픔이라 부릅니다.

그로부터 헤어 나오려는, 어떠한 의도도, 다 내려 놓았을 때,,

 

작은 인어가 물방울이 되어 사라지듯이,

성냥을 팔던 소녀의 불 빛이 꺼지는,,

가족, 관계, 갈망을 다 놓아버린, 못난 오리 처럼..

영원으로, 사라져 버리는,

저 편으로 건너가 버리는,

텅 비어버린,,

그 순간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인간이 지니는 가장 순수한 감정입니다.

 

슬픔은,

미움을, 파괴를, 잔인함을, 추함, 악을,,

녹여 버리는 눈물입니다.

카이의 눈과 심장에 박혀버린, 날카로운 유리조각을 흘려버리는

젤다의 눈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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