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 ( Ang Lee) 의 영화는 플롯에 치중합니다. 인간의 무의식, 성격, 성향에 의해
행동이 결정되고, 스토리가 전개되는 다른 현대적 영화의 전개와는 다르게,
운명처럼, 인간은 과오를 저지르고, 잇따라 닥치는 고난이나, 소란 속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아 저러면 안되는데,, 어떻하나.. 하는 두려움, 체념, 의 감정을 이입시킵니다.
그리이스적 비극의 플롯에 닿아 있습니다.
따라서 문명 사회의 금기들이 소재로 등장합니다.
금기를 깨고 행동하려는 인간은, 누구보다도, 강렬한 억제의 힘속에서 시작합니다.
그것은 이성이 아닌, 순간의 과오로, 세상의 질서로부터 이탈하고 되돌아 갈 수 없는 무질서와 혼란으로 들어섭니다.
주인공이 자신이 존재하는 위치를 드디어 바라 볼 수 있을때, 그것이 우주의 본질을 깨닫고
틀을 깨는 참 자유를 얻으며, ' 사랑' 이라는 방식에 의해 유도 되었음을 압니다.
현실에서의 비극으로, 나락에 빠지는 것이 ' 색 계,' ' 브로크백 마운틴' 의 엔딩이며,
동양적, 철학의 신비로운 결말을 내는 ' 와호 장룡'
.
행복한 엔딩이 ' 테이킹 우드스탁' Taking Woodstock'입니다.
유태인이며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어머니의 편집적이고, 강요하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모와 침체된 마을을 구해보겠다는 착한 아들 엘리엇은, 막다른 상황에서, 히피들의 록페스티발을 기적적으로 유치하고,
우연히 마리화나를 피고, 몽롱한 채로 한, 자유에 대한 비상한 발언이 중계가 되어 ,
보잘것 없고 퇴락한 마을은 히피들이 물밀듯이 모여들어,
통제 불가능한, 스스로 진행되어버리는 엄청난 규모의 자유와 저항, 인간성, 자연의 회복의 장이 되어버립니다.
그후 엘리엇은, 자신을 구속하던, 가족, 거대조직의 담론에서 탈피하여, 자신의 길을 찾아갑니다.
어려서 읽었던 우화 하나가 생각납니다. 큰 원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 하나가,
자신이 들어가야할 빈자리를 찾아 굴러 다니다가, 모난 각이 둥글게 되고, 자신이 하나의 완벽한 원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주로 향하는 관문의 키는 바로 나에게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는데, 우선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이 필요합니다.
그게 마치 과오나, 불운 처럼 보여진다 해도, 어쩌면, 숙명처럼, 마련된 계기일지도 모릅니다.
위의 그림은 2001년 제인 그로스의 아트 테라피 구룹에서 테라핀으로 그렸는데, 캐서린이
LSD했느냐고 놀리면서 평했던 그림으로, 영화에 나오는 그림들, 그래픽을 보고 생각나서 찾아 보았습니다.
제가 만다라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당시에 멤버들에게 설명 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