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북부 해안 지대인 New England 지방은, 유럽의 청교도들이 처음 이주 해와서
미국의 기초를 세운 곳입니다. 춥고 을씨년 스러운 황무지, 바닷가, 늪지대에서 생존해야 하는
치열함과, 엄격한 종교적 색채로 인하여, 느슨함, 도락, 낙관 보다는 검소함, 배타적이며, 살벌한 역사였을 것 같습니다.
2000년 초, 그곳에서 연수 중,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 문학에는
witch trials( 마녀 재판) 에 대한 주제가 많았습니다. 마녀로 취급되는 이들은, 정상적인 삶과는 좀 동 떨어진, 외곬이거나,
일부는 정신질환자 였거나, 때로는 음모에 희생된 선량한 사람도 있었답니다. 코엘류는 그의 한 소설에서,
사회에서 경원시하는 지나치게 똑똑한 여자가 마녀로 몰렸다고 말합니다.- 이 시대에도 일부 그런 일들이 일어 나는 것 아닌가..-
아무튼 전혀 무관한, 선사시대부터, 연대기적으로, 세계사, 중요한 나라부터 당연히 배웠던 경험으로는
자신이 존재하는 지역의 역사와 지리 부터 가르치는 ,
초등학교 시절 부터 조상들의 오류를 있는 그대로 사유하게 만드는 것,
미국식 교육과정의 합리적인 면이 부러웠던 부분입니다.
크루서블.Crucible
아서 밀러 원작의 연극을 영화화 한 세일럼 마녀재판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인간정신의 오류적 판단이 일으키는 무서운 결과에 섬뜩하면서, 그 무겁고 진지한 주제에 빠져들어 보았던 영화입니다.
한 소녀(에브게일)가, 농장주를 사랑하여, 잠시 불륜의 관계가 된후, 그를 차지하려는 집착이 비극의 시초입니다.
그집에서 쫒겨 난후, 친구들을 모아서, 숲속에서 저주의 의식(농장주의 부인을 죽게 해달라는)을 벌입니다.
아이들은, 그저, 장난 처럼, 호기심에, 몰래, 자신들의 소망을 비는, 분위기 가 무르 익자 광란의 파티 같은 형식이 되는데,
이를, 동네의 목사가 목격을 하고,, , 도망치는데, 한아이가, 카타토니아(Catatonia-긴장증) 에 빠집니다.
자신들의 행위가 드러 날까 두려운 아이들은 집단 광기(Hysteria) 를 일으키며, 마을 사람들을 하나씩 witch 라 지목하면서,
온 동네는 그 광기에 전염되고 휩쓸려, 마녀재판, 처형이 잇따릅니다. 이때 평소의 원한, 재산을 뺏으려는 욕심, 등이
개입 되면서, 무고한 사람들은 희생이 되고, 걷 잡을 수 없는 혼란을 일으킬 즈음, 외지로 부터 판정관이 도착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이면서도, 현실감을 잃지 않은 애브게일은, 한 밤중에 도망칩니다.- 오래전에 보았던 탓에 자세한 것은 틀릴지도.
비슷한 상황에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끼리는, 생각이나, 정신병리가, 공유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의, 번뇌와 한계, 죄의식,죽음에 대한 공포는 어느 시대나, 늘 있는 근원적인 것이나,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 타인의 모습에 의해 전염이 되고, 집단적인 , 유행과 같은 한바탕, 회오리처럼,,
비슷한 증상들이 휩쓸고 지나갑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신의 중심을 잡고, 원인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존재하는 두려움이며 공포임을,
인간이 결국은 한없이 약한 존재임을 인지하고, 잔잔해지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