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큐피드

torana3 2011. 10. 26. 11:15

저는 집안에 돌아다니는 어떤 책이건, 성인잡지나, 소설, 만화등, 닥치는대로 읽어댔지만,

 

양육에는 자유스러움, 놀거나 공부 하거나 내버려 두셨던 어머니는

책을 사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철학, 원칙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용으로, 완전히 바꾸어버린, 고전 같은 것, 50권 쯤 되는, 모든게 망라된 그런 전집은 열외. 

, 열권 남짓, 그것도, 특별히 기획된 , 자서전이라든가, 현대 아동문학과 같은것이나, 대개는

, 한 두권 짜리, 내용이 철저히 검증된 그런 책들을 골라 주셔서,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받았던 종류들입니다..

 

그 중, 희랍신화 , 내용을 지나치게 어린이 용으로 편집하지 않은 두권 짜리 책을  초등 저학년에 사주셨는데 

제 헬레니즘, 사상의 기본적인 지식을 얻는데 지금도 덕을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 중 가장 매혹 적인 신은 에로스- 큐피트 입니다.

사랑 스러운 천사의 모습으로, 사랑의 전달자로 묘사 되지만,

그가 뿌리고 다니는 사랑의 성격이란, 혼란, 질투, 욕망, 탐욕, 무질서 입니다.

-그리이스 신의, 근본적으로, 이기적이며, 욕망덩어리의 본성을 대변 합니다.

교만하고, 도도한, 이성의 신 아폴론에게, 정신을 놓게 만드는 사랑의 화살을 쏘고,

상대인, 요정 다퓨네에게는 혐오의 납 화살을 쏘아, 자신을 어린애 장난 같다고 비웃는 신에게 복수 합니다.

자신 조차, 스스로 사랑의 화살에 상처를 입고,푸쉬케에게 반하여,

어머니의 명을 따르려던  본래의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운명이 진행됩니다..

 

최근에 스티브 잡스의 독선적이며, 분방한, 삶에 열광들 하는 것 같습니다.

큐피트 적인 인간입니다.  끊임없이, 질서를 깨뜨리고,사랑' 이라는 목표에 돌진하며(화살)

 타인에 대한 무관심, 조롱, 안하무인,.죽음은 존재하나 의식 하지 않으며, 그조차도,

즐길 수 있는 놀이와 같다는 ...이런 유형이 대단한 찬사를 받고 있다는 것은,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다는 실감이 듭니다.

 

 

월계수로 변하는 무표정한 다퓨네..                                                                오르세의 큐피드를 본떠서 그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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