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 진학 하게 된 직접 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10대 초반 , 미드 닥터 게논을 즐겨 보았던 것도 일조 하지 않았을 까.. 되집어 회상 합니다.
정신과 전공이라, 인턴과 대학병원의 수련 시절 말고는 의학 전문 지식을 꾸준히 업데이트 할 정도로
학구열 이 많지는 않았지만, 의학 드라마를 보면서 리마인드 하기도 합니다.
열정, 인간애, 공감, 스릴과 긴장을 완화 시키는 유머 , 멋진 팀워크와 동료애 , 지적 만족감
등이 병원 이라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드라마적 요소 입니다.
미드 ER과 그레이 아나토미 가 단연 최고라고 개인적으로 꼽습니다.
그리고 최근 슬기로운 의사 샐활을 다시 정주행 하고 있습니다.
괴기스러운 어둡고 부정적인 악마적 스토리의 유행이 끝날른지,밝고 선하며 긍정적인 이야기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건진 에피소드.
. 어린 남자아이가 암 수술을 받고 , 스티치 아웃( 수술부위의 실밥 제거) 을 위해 소아외과 외래 진료실을 방문 했습니다.
엄마에게 매달린 아이는 시작하기도 전에, 알콜 스폰지로 소독 만 해도 자지러지게 울어 댑니다. 7바늘의 실밥을 제거 하는데도 매번 중단 해야 하고 , 엄마는 아이의 행동에 분노를 터뜨리며 야단을 칩니다.
무슨 아이가 그렇게 참을성이 없냐고 한탄하며 지쳐 맥없이 앉아 있는 엄마에게 , 닥터가 다가가
암 수술이라는 힘든 일을 겪어낸 대단한 아이임을 상기 시키며 위로 합니다.
우리는 한 인간이 겪었을 무거운 트라우마 잊어버리고 , 별 거 아닌 것 처럼 보여지는 사건들에 두려워 하는 그를 이해 하지 못하며 함부로 질책 합니다.
그 인간이 가지는 현재의 행동을 섣부르게 판단 할 일이 아닙니다. 그에게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을 정도로 깊은 갈등이 내재해있을 것입니다. 치료자라면 이해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또 한가지,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을 키워야 할, 병원의 시스템이 붕괴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선배들로 부터 이어지는 탐구와 헌신, 인내심은 길고 엄중한 수련의 과정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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