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넷플 영화 두편입니다.
1.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무거운 영화는 근래 피합니다만, 과거로 부터 시작된 연결된 끈을 추적해 나가는 다른 추리물과는 달리,
별개의 사건이 20여년의 시간 차를 두고 근거리의 공간에서 발생합니다.
두 가지 축으로 유사하게 집단에 심리적 공황 상태를 일으키는 스토리텔링이 신선합니다.
공통적인 것은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역경이나 상실을 이겨 내 보려고 했었던 보통 사람들이 무방비적으로 희생당하는 플롯입니다.
젊은 여경찰이 기자에게 자신이 수사 방식을 이렇게 설명 합니다.
" 보는 게 아니에요, 그 반대죠. 거기 있는거, 보이는 거 말고 있어야 하는 데 없는거 이미 없어지고 사라진거 그걸 쫒아가요, "
"없는거? 뭐 그 사람의생활이나 환경 속에서요?"
"사람에게서도요. 지금 어떤 감정이 어떤 동작이 없는지, 진술서에는 어떤 단어가 없는지,
어떤 시간대가 없는지,어떤 것을 보지 않는지. 난 모두를 동등하게 생각해요 아무도 제외 시키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역활이 "그냥 재미있는 놀이의 술래" 라고 말합니다.
정신과 의사도 그런 유사한 접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술래가 사라져버린 동무들을 찾듯이 언뜻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그 장소에
있어야 할 감정, 생각이 사라진, 대신에 부적절하게 놓여 있는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의도를 찾아 갑니다.
2. 모두가 구원을 바란다.
정신병동에 들어 오는 사람들의 마음의 상태를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 작가의 체험에서 나온 글일듯 합니다)
어리둥절하게 정신병동에서 깨어난 주인공 다니엘은 , 직전의 기억도 명확하지 않는데다가, 자신이 무엇이 문제인지,
치료자나 가족들이 전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한 행동이 그들을 그렇게 놀라게 하고 실망하며 분노를 일으키게 되는지, 또는 그 행동으로 어떤 결과을 일으키게 될지 미리 예측하고 절제 하는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 너무도 많이 보는 우리 환자 분들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병실에서 만난 소위 미친 사람들과 어울리며 서로 공감 하는 대화 들을 나눕니다
"세상은 우리가 달라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가 이대로 있다면 결국 뭘 할 수 있겠어"
" 세상은 견딜 수 없이 지루하다"
" 가장 본성에 가까운 존재. 자신의 상황에 무력 한 채로 삶에 집착하는 벌거벗은 사람들, 내 형제들"
" 현명하지 않고 친구가 되기"
"광기 또는 언젠가 이름 붙일 수 있는 어떤 것 사이에 "
" 네 앞에서는 완벽할 필요가 없어 심지어는 더 할 수 도 있어 ( 그래서 네가 좋아)"
" 다시 돌아 가려니까 겁나 , 이곳의 광기가 맛보기 수준이라면 바깥엔 진짜가 있다는 것"
아루숲 화실의 작업들을 디스플레이 해 놓았습니다.
작품이라고 단언 할 수는 없지만 ' 언젠가 이름 붙일 수 있는 것들'이 서로 어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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