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모두가 구원을 바란다

torana3 2024. 9. 25. 12:46

최근에 본 넷플 영화 두편입니다. 

 

1.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무거운 영화는 근래 피합니다만,  과거로 부터 시작된 연결된 끈을 추적해 나가는 다른 추리물과는 달리, 

별개의 사건이  20여년의 시간 차를 두고 근거리의  공간에서 발생합니다.

  두 가지 축으로  유사하게 집단에 심리적 공황 상태를 일으키는 스토리텔링이 신선합니다. 

공통적인 것은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역경이나 상실을 이겨 내 보려고 했었던 보통 사람들이 무방비적으로 희생당하는 플롯입니다. 

 

 젊은 여경찰이  기자에게 자신이 수사 방식을  이렇게 설명 합니다.

" 보는 게 아니에요,  그 반대죠. 거기 있는거, 보이는 거 말고 있어야 하는 데 없는거 이미 없어지고 사라진거 그걸 쫒아가요, "

"없는거? 뭐 그 사람의생활이나 환경 속에서요?"

"사람에게서도요. 지금 어떤 감정이 어떤 동작이 없는지, 진술서에는 어떤 단어가 없는지,

어떤 시간대가 없는지,어떤 것을 보지 않는지. 난 모두를 동등하게 생각해요 아무도 제외 시키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역활이 "그냥 재미있는 놀이의 술래" 라고 말합니다.

 

정신과 의사도 그런 유사한  접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술래가 사라져버린 동무들을 찾듯이 언뜻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그 장소에 

있어야 할 감정, 생각이 사라진, 대신에  부적절하게 놓여 있는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의도를 찾아 갑니다. 

 

2. 모두가 구원을 바란다.

정신병동에 들어 오는 사람들의  마음의 상태를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 작가의 체험에서 나온 글일듯 합니다)

어리둥절하게 정신병동에서 깨어난 주인공 다니엘은 , 직전의 기억도 명확하지 않는데다가, 자신이 무엇이 문제인지, 

치료자나 가족들이 전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한 행동이 그들을 그렇게 놀라게 하고 실망하며 분노를 일으키게 되는지, 또는 그 행동으로  어떤 결과을 일으키게 될지  미리 예측하고 절제 하는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 너무도 많이 보는 우리 환자 분들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병실에서 만난 소위 미친 사람들과 어울리며  서로 공감 하는 대화 들을 나눕니다

"세상은 우리가 달라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가 이대로 있다면 결국 뭘 할 수 있겠어"

" 세상은 견딜 수 없이 지루하다" 

" 가장 본성에 가까운 존재. 자신의 상황에 무력 한 채로 삶에 집착하는 벌거벗은 사람들, 내 형제들"

" 현명하지 않고 친구가 되기"

"광기 또는 언젠가 이름 붙일 수 있는 어떤 것 사이에 "

" 네 앞에서는 완벽할 필요가 없어 심지어는 더 할 수 도 있어 ( 그래서 네가 좋아)"

" 다시 돌아 가려니까 겁나 , 이곳의 광기가 맛보기 수준이라면 바깥엔 진짜가 있다는 것"

 

아루숲 화실의  작업들을 디스플레이 해 놓았습니다.

작품이라고 단언 할 수는 없지만  ' 언젠가 이름 붙일 수 있는 것들'이 서로 어울려 있습니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니무스  (0) 2024.10.24
베스트 오퍼  (2) 2024.10.02
존 오브 인터레스트  (0) 2024.07.10
고립된 남자 ( 2023) II  (0) 2024.07.01
삼체  (0)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