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torana3 2024. 9. 24. 09:22

오랜만에 . 깨고 나서 생시라는게 다행이다 ,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수년전  암담하고 헤어 날 길이 없이 고통 스러운 시간에 느끼던 공포가 그대로 발현 되었습니다.

 

 당시 그 근본 적인 원인은  의심이었습니다. 

즉, 나를 괴롭히는 것이  의식의 영역에서는 아니었다해도 

나의 총체적인 인격이  지어낸 이야기와 행동으로 각색된 한편의 드라마입니다.

등장하는 인물은  나의 동굴  벽에 드리운 그림자 일뿐일 겁니다. 

 

지금은 다 지나가 버린 그 일이 왜 다시 나타나는 것일까,

프로이드는 꿈이  정신을 보호하고 균형을 잡는 역활을 한다 했습니다.( 비슷합니다.)

자아가 무너지려는 때에는 묻혀 있던 것이, 어느 정도는 이고가 견고해져서

수비 가 가능 하여  통제가 조금은 느슨해 지는 때 마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처럼, 홀연 나타납니다. 

 깨고 나서는 좀 반갑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새벽 여명과 서늘한 바람이 

어제의 피로함을 씻어내고, 한껏 산뜻한 기분을 느낍니다. 

 

 형태가  더욱 분명 해지는 것은 그림자 때문 입니다.  

삶에는 그늘이 있기 마련입니다. ( 오늘 회진 때 나의 환자분이 일러준 말입니다)

무의식이라는 유령은 간혹 지나친 장난을 하기도 하지만

만사 시름이 , 흩어져 버리게 하는 바람이고 꿈이라 알려 주기도 합니다.

오늘 새벽 여명
몇칠전 아침 용오름

 

여름에 다 죽어가는 식물을 누군가 포기하고 버렸기에 주어다가 창가에 두었더니 살아 났습니다. 연휴중에 더운말 물을 안줘서 다시 시들어 버렸을 까봐 조바심 쳤는데 바람대로 잘 버텨주었습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떠올렸습니다만, 저는 이처럼 전전긍긍 애달아 하는 집착이 결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물들은 내 세계 의 안에 있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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