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Road

torana3 2011. 3. 16. 09:27

생존체험.

오래전에 읽은 일본 만화입니다. 줄거리가 정확히 기억 되지는 않는데,

소년단 훈련 으로 캠핑중이던 한 소년이 대지진으로 모두 죽고 혼자 살아 남아

초토화된 길을 따라 집이 있는 도쿄까지 걸어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그렸습니다.

 

road

맥카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하였는데, 종말적, 재난영화가 보기에 부담 스럽기도 하고

국내 상영일수가 길지 않아 놓치고, 책만 읽어보았습니다.

고유명사가 등장하지 않고 끝없는 황폐화만, 흑백, 재, 비, 검은 물 의

배경으로 아픈 아버지가 아들을 삶이 가능한 지역까지 데리고 가는 그런 내용입니다.

 생존을 위해, 자신의 보호하기위한 총을 쏘는 것 과 숨는것, 때로는 구원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모르는채, 버리고 지나가야 하는 것, 그러한 절망과 황폐함, 잔혹함과 대비되어

조금 남은 기름에 심지를 돋아 동화책을 읽어 주고 아름다운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자신들이 좋은 사람임을 아들에게 수없이 이야기합니다...

결말에서는 아버지는 죽고, 아들은, 낯선사람과 만나, 삶을 이어 가는데, 그들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인간들이 그동안 기를 쓰고 믿고 행동해왔던 질서, 수식,  절망,자질구레한  갈등과 부질없는 희망이

순식간에 우주의 거대한 카오스의 힘에 한꺼번에 소멸 되어지는 것을 보면서

저처럼, 신앙이 깊지 않은 사람들은 삶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요 몇 칠 혼동스럽습니다.

 

종교적 의미와는 다를 지 몰라도 저도 영혼을 많이 생각합니다.

제 영혼은 개인으로 하늘의 무한 공간과 직접 닿아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는 , 눈만 감으면 우주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영혼을 움트게 하고, 되도록 아름 답게 꽃피울 수 있게 노력하고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길든 짧든....

비록 회의를 갖게 하고 비현실적이라해도, 자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정신의 핵심은 Good을 믿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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