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산파

torana3 2023. 6. 12. 17:05

진지하게 숙고하는 글쓰기를 산고에 비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출산을 돕는 산파라면.

과감해야 합니다. 

오래 묵혀 둔 , 어떤 구상에도 어울리지 않는, 그러나 버리기에는 어쩐지 미련이 남는 

재료를, 사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면 

산도를 내려 오지 않고 버티는 태아에게 하듯이 

과감하게 빠져 나오도록 유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후에 

아주 조심 스럽게 어떤 모양이 될를지 , 달래고 다듬고 보살펴 

완성에 이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과감히 꺼내 놓아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어떤 모습으로 완결 될건지..

기다려봅니다. 

 

아루숲 리노베이션에서 나온 폐기물들, 솜뭉치 천조각 파티용 안경. 지난달에 뜯어낸 달력의 뒷면에 목공풀로순식간에 .

 

조화로 장식했던 매화가지를 과감히 부러 뜨리고 상자에 젯소 지점포로 작업한 초안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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