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월인데

torana3 2022. 5. 9. 08:59

....오래된 아파트와 낡은 상가들이 얼기설기, 사람이 들어 오는 대로 필요에 따라 지어져 , 이 차선의 이 좁은 도로에 난립 해 있고  지나다니는 사람이 대단히 많습니다. 장을 보거나 버스를 기다리거나  병원을 방문하느라고, 바쁘게 오갑니다. 삶에 집중해 있습니다. 호객하는 생선이나 과일 파는 이들도 주변의 큰 마트에 상관없이 당당하게 물건 값을 부릅니다. 이 거리는, 멀리 세련된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둘러 싸고 있는 마치 작은 섬처럼 오도마니, 마치 타임 리프 라도 한것 처럼 3-40년전 정취가 느껴집니다. 저에게 주어진 개인 방은 건물의 삼층 구석에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 방풍용으로 붙여놓은 에어캡은 아직 떼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그냥 두었다가 다음 겨울을 날 듯 합니다. 거리에서 들어오는 먼지가 끼어서, 거의 반투명으로 얼마나 오래 갈지 않고 붙여놓았는지 궁금해집니다. 작은 창이 하나 있어 밀어 열게 되있습니다.  옆 건물 벽에  전광판 시계가 잘 보여, 벽걸이 시계 같이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도 들어 오지도 방해 받지도 않을  한 평반 이나 될 까. 먼지가 내려 앉은 낡은 책상과 의자 유선 전화기 살짝 이전 주인이 남겨 둔 메모가 적힌 화이트 보드 가 인테리어의 다이고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카카오 프렌즈 굿즈 탁상 달력과 무선 키보드 . 갖다 놓으니, 저 필요 한 거 다 있습니다.  이 공간이 마음에 듭니다. 마치 오래 전 부터 나를 기다렸던 것 처럼, 안도하는 작은 한 숨 소리를 들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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