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운運에 관하여

torana3 2021. 9. 17. 12:32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편에서 학교나 집에서도 위험을 피할 수 없게 된 해리와 친구들은 apparition magic을 써서 

딘의 숲( Forrest of dean) 으로 도망칩니다. 헤르미온느는 위기의 대응 능력이 뛰어난 우수한 마술사입니다.

볼드모트의 파워가 마술사의 세게를 장악하고 도처에 흉악한 무리 들이 설치고 다닙니다. 그들을 피하기 위해 헤르미온느는 자신들이 머무는 곳에 투명 보호막을 설치합니다. 

느닷없이 해리 포터 마술을 다시 찾아 본 이유는.

 

지난주 주중에 일을 하루 쉬고 정처 없이 쏘다녔습니다. 네 마음이 울적해서요...

직장이라는게, 자기의 일을 하는 것이 어려워서 라기 보다도 인간관계에 더 상처를 받게 됩니다. 

아무리 다양한 경험을 하고 겪어 봤다 해도 매번 비슷한 유형의 갈등을 치루어 내야 합니다.

어쩌다가 홍대 입구에 까지 갔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아이들과 첫 서울 살이를 했었습니다 무려 삼십년전에. 

퇴근길에 저녁거리를 그 포장 마차 거리에서 사기도 하고 휴일에는 아이들 데리고 발랄한 대학 캠퍼스에 가서 

놀기도 했습니다. 더 오래전 중학교 때 대학에서 주최하는 학생 사생대회에 참가 했었는데, 아주 새침한 여자애가 화판을 잠깐 만 빌려 달래더니 , 사라지고  대회가  다 끝날 무렵에 나타나 돌려 주어서 황당하고 무서운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지금도 단발에 흰 샥스를 신은   서울 말씨의 그 여자애가 또렷하게 기억납니다)

 

근데 너무 많이 변해서 추억을 되살리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조조 영화- 우연히 선택했는데 .

작은 상영관에 달랑 저 혼자 보았습니다만, 아주 잘 한 선택. 코다.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입니다.

바다 청각장애인 가족 노래 잘하는 착한 정상인 딸, 열정적인 교사... 충분히 힐링이 됩니다.

 

그 다음에 브랜치 미용실. 과한 서비스가 부담되어서 동네 미장원 말고는 잘 안가는 데, 에라 한번..

상냥한 어린 미용사가 주눅 들지 않게  잘 맞춰줍니다. 성격 가족 문제 재난 지원금 에대한 이야기 까지 센스있는 조언으로 즐겁습니다.

그리고 다음. 사주 카페.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면서 기웃기웃 지나치는데,  내나이 또래 한 분이 가게 안에서  내다보다가 눈이 마주 칩니다. 저는 이런 우연을 잘 받아 뭅니다.

점집에 가본지 십년도 더 되었습니다. 한 참 힘들 때인데, 어느 순간에는 아예 다시는 가지 않겠다 할 만큼 슬픔과 불운의 연속이던 때입니다. 

지금은 재미 삼아 한 번 볼 까 할 정도로 여유는 됩니다. 

 

사주를 보는데,, 어려서 듣던 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얼 추 운명이란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 몇 년에 한번씩은  조심해야할 시기가 있다는 것과,  음살陰殺이 있어 예민할 수 밖에 없고

지나치지 않도록 자꾸 긍정적으로 바꾸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하고 자존심이 세다는 말도.

 

수동적이고 남의 말에 잘 상처 받고  지나치게 배려하는 것으로  약한 성정이 거추장 스러웠는데 그래서 였나봅니다. 그것이 내 모습인 줄 알았으나 실은 매우 강하답니다. 강하고 마음이 약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말로도, 내 잘 흔들리는 변덕을 자위 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월 5일 까지는  다른 사람과 다투지 말고 숨어 있다 싶이 하랍니다. 

아마 음력으로 이번 달의 운세가 갈등이 많고 싸울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보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헤르미온느의 보호막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내 주변에 투명한 보호 막을 둘러 치고 다녀야 할 것입니다. 

 

다음 날 출근 하면서 터미널에서 버스 환승을 하는데, 친구 되버린 카페의 여사장님이 기다리다가 보라고 타로점 마스터가 쓴 운에 관한 책을 빌려줍니다. ( 제 아무 언질이 없었는데도) , 오랜 만에 한권을 독파했습니다.

아들이 위빠사나 명상에 대해 이야기 해주어서 그것도 도움 받고 비교적 무탈하게 이번 주 까지 넘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위험한 운세와 보호 조치 라고 생각해서.. 무언가. 위로를 받습니다. 

 

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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