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핵 (Core) 는 어디에 존재 하는 것일까..
싱싱한 푸른 잎 아니면 화려한 꽃. 푸른 대기? 투명한 물?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대부 시리즈나 안판석 감독의 드라마 미장센은 갈색 톤입니다.
마치 엉성한 틈으로 새어나오는 빛이 비추어 드는흙으로 만든 방안에 있는 것 처럼 편안함을 느끼는 연출기법입니다.
" 인간이 자기 몸을 빚어낸 대지를 떠나 살아가려고 선택 한 것이 정말 올바른 길이었을까?"
- 테드 창 바빌론의 탑
흙의 예술 : 레베카 위렌 & 미쿠엘 바젤로
1. 레베카 워렌( Rebecca Warren B 1965)
영국 출신이며 터너상을 수상한 엘리트 화가입니다. 초기에는 흙으로, 후에 청동이나 스틸을 사용 했지만 기법은 똑같이 삼차원의 형상이 나타나면 다시 무너뜨리는 아무것도 아닌 작업( 무위 無爲) , 짓이겨 덕지덕지 바르고 흘러 내리는 대로, 반은 우연히 마치 종유석이 이루어 지는 것 과 같은 작업을 합니다. 바퀴 달린 판위에, 툭 툭 던져 놓는 것 처럼 전시 합니다. (사치 갤러리 2003 She)
"그 것의 정체를 알게 된 순간, 그 작업에 대한 매력은 사라진다" - 류승환
2. 미쿠엘 바르셀로( Miquel Barcelo B. 1957 스페인)
파조도블레 (Pasodoble)-2006/2016
유고 출신 프랑스 무용가인 요세프 나지(Josef Nadj) 는 스페인의 화가며 조각가인 미쿠엘 바르셀로의 그림에 매료되어 두 아티스트는 공통된 관심사에 대화를 합니다. 어느날, 나지는 마치 고백 하는 것 처럼" 그림에 들어가서 , 내부에서 경험하고 정신적, 육체적인 반응을 하고 싶다" 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두사람은 도전 해보기로 하고 , 파조 도블레( double step 이라는 뜻의 스페인 댄스) 를 공연합니다.
무대에는 300평방 미터 크기의 진흙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벽 뒤에서 마치 살갗 처럼 부풀어 오르고 구멍이 둟리며 손가락이 나왔다 들어가는 마치 발버둥 치는 듯한 움직임이 보입니다. 벽의 양 옆으로 두 아티스트는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벽앞에 섭니다. 신체와 도구를 이용해서 미친듯이 조각하고 파헤치고 온힘을 다해 두들깁니다. 고대의 유적지와 같은 벽 앞에서 진흙 투성이가 된 두 사람은 , 굳지 않은 점 토 도기를 들고 나와, 망가뜨리고 돼지 형상의 마스크를 만들어 뒤집어 씁니다.
자유로움, 만남 , 공간의 열림 모든 감각을 이용한 춤, 연극, 조형에 빛과 소리가 들어간 예술이 탄생합니다.
" 비오는 날, 갯펄에 벌거벗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
" 흙은 모든 에너지를 다 받아 준다. 갖혀있지 않으며 어떤 용도로든 쓰임이 있다" - 류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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