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예술/ 움직이는 드로잉 ( 드로잉 퍼포먼스)
7-I 요셉 보이스와 백남준 -류승환
퍼포먼스( 행위예술) 과 연극 의 차이는 무엇인가? 연출이 없는 즉흥적이고 자발적인 무대인가?
퍼포먼스에도 작가의 구상과 연출이 들어가고, 연극에도 즉흥성이 개입 됩니다.
그 차이에는 말( 언어) 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인류가 삶의 실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노력 해온 중요한 도구입니다.
철학이나 종교 또는 논리 수학은 언어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온 문명의 산물입니다.
언어의 이전, 감각, 느낌, 감정의 파도, 말이라는 불완전하고 엉성한 도구로서는 도저히 표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술가들은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개인입니다. 누군가가 요구 해서 가 아닌, 욕망, 욕구를 벗어난, 도저히 풀어 내지 않으면 안되는,
때로는 인간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버리는 외계와의 합일, 깊고 깊은 의식의 아래에서 분출하는 그 무엇.
그래서 우리들은 예술가의 작업을 통해서 창조적인 세상을 엿보기도 합니다.
1.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1921-1986
죽은 토끼에게 예술을 가르치는 법 How to Explain Pictures to a Dead Hare 1965
얼굴에 꿀을 바르고 금가루를 붙인 채 의자에 앉아서 죽은 토끼를 품에 안고 갤러리의 그림들을 설명합니다.
" 토끼는 체화 (incarnation) 의 상징입니다. 땅에 굴을 파고 집을 짓습니다. 즉 땅이 자신의 몸이지요, 또한 혼자입니다. 나처럼. 꿀은 생각과 연관이 있습니다. 인간은 꿀을 만들 능력은 없지만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썩고 죽어 버린 생각은 다시한번 살아 날 수 있습니다. 꿀은 살아 있는 물질이며 인간의 생각도 삶을 얻습니다. 지적인것은 그 생각을 죽입니다. 즉 정치나 학문은 사람의 마음을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나는 미국을 좋아 한다/ 미국은 나를 좋아 한다 (1974) I like America and America likes me
독일에서 비행기로 케네디 공항에 도착 한 후 스트레치카와 앰블런스를 이용하여( 미국 땅을 한번도 밟지 않고)
펠트 천을 뒤집어 쓰고 3일 동안 야생의 코요테와 생활 하는 퍼포먼스입니다. 코요테는 처음에는 불안해 하고 담뇨를 찢었지만, 차츰 요셉 보이스의 바람대로 안정이 되는 치유의 과정을 보여 줍니다. 황폐화 되어가는 거대 자본주의 체제의 미국을 치유 하는 퍼포먼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2. 백남준 ( 1932- 2006)
1960년대 백남준은 요셉 보이스와 플랙서스 ( 전위 행위예술 구룹) 동지로 샤먼 원시 예술로 소통하는 여러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1990년 백남준은 보이스 를 위한 추모 굿을 펼칩니다
보이수 普夷壽라는 한자 이름을 지어서 초혼招魂을 합니다.
3.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려라
2018. 류승환 선생님 전시입니다. 수십년 그려온 긴 띠지 그림을 정리 하시는 줄 알았더니 낱낱히 찟어서 고치를 만들고
전시하고 나서는 날 좋은 날, 강가에서 재로 날려 버리는 의식을 치루셨습니다.
" 허물을 태우고 속 알을 낳습니다"
당시 전시 소감 제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blog.daum.net/lotusroom/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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