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음악

torana3 2010. 12. 6. 20:33

어렸을때 집에는 음악을 즐길 만한 마땅한 도구가 없었습니다.

 큰 배터리를 고무줄로 칭칭 감고 있던 작은 트랜지스터 라디오 밖에는.

고만고만한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 시키느라 여유도 없었을 테지만,

유치원도 안보내고 피아노도 안가르키고, 당시 유일한 고급초교였던 교대 부속학교 에도

입학시키지 않은 것은 부모님의 자유방임적 교육 철학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덕분에 배우는 것에 질려하지는 않고 자란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음악에 대한 기초적인 것도 전무 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음악을 듣는 것은 좋아합니다.  음악자체의 감청 능력이 있을리 없지만 ,

그림을 그릴때는 늘 음악을 틀어 놓으며,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 시적인 가사를 음미하면서  

등의 방법으로 음악을 즐깁니다.

 

헐리우드 식의 뮤지컬은 별로 좋아 하지 않으나, 음악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자주  골라 봅니다.

 

Once- 언젠가 한번은 

페어리 테일과 같은 환상적 장면 없이, 우연히 길에서 만난 두 남녀가,

음악을 매개로, 영혼의 교감을 느끼고, 한 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 잔잔하고 따뜻한 줄거리입니다.

음악 또는 예술은 내면의 깊은 감정을 끌어 내 주지만,  격렬한 파국적인 감정의 폭팔을

막고, 슬픔을 삼키며, 욕구를 진정시킬 수 있는, 힘을 줍니다.

 

 " 나는 비록 말도 못하고 바보가 되어버리고  어쩔 줄 몰라 하지만, ,,그동안 힘들었던 당신은...

          천천히, 내려 오면서, 나를 바라보고,나와 같이  노래하고,

가라앉는 배를 붙잡아,  드디어 고향으로 향하여, 희망차게.. 승리하세요.."-Falling Slowly

이런 가사들과 어울리는 선율을 반복해서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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