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안개가 짙게 내려 앉아 있습니다.
이런 풍경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전에는 나무, 숲, 산의 정경에 안개를 덧 입히는 식으로
그려야 한다고 '생각' 했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나무와 숲은 안개가 배어 들면서, 전혀 색다른 다른 광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나무의 안개색을 찾아 내야 할 것입니다.
J. Assange 의 Wikileaks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살아오면서 몇차례 말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어 곤혹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이때, 말을 하는 사람, 전달하는 사람, 듣는 사람은 각각의 상황,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 '말'들이 만들어 져서
악의적이거나, 장난을 치려는 전달 자에 의해서, 불편하거나, 불행한 사태가 발생됩니다.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흔히
"내 말이 도청 되고 있다' '생각이 새어 나간다.,'' 방송에 나와서 사람들이 다 알게 되었다'며 두려워 합니다.
인간의 내면에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열등감, 죄책감, 피해의식이나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잘 통합된 인격으로 무의식에 묻어 놓고, 현실감을 유지 한 채 살아가는데,
이러한 일시적 생각이나 감정이 걸러지지 않은채,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 것은 상상 만으로도 혼란스러운데,
...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면의 야만과 혼란을 지켜주는 것은 다양성에 대한 이해, 사랑, 배려와 같은 신뢰의 관계입니다.
말을 하는 사람이나 전해 들은 사람보다, 더 불행 한것은 인간의 품격, 고결함, 인내와 믿음의 요소들을 배우지 못한,
전달자들일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Calvin과 Hobbes의 대화 입니다.
Calvin의 의문. 천국에 호랑이도 갈 수 있는가, 그렇다면 잡아 먹힐 게 두려워서 사람들이 행복 하지 않을 건데..
그러나 호랑이가 없다면 (자신은 홉즈가 너무 그리워서) 천국에서 전혀 행복 하지 않을 것 같다..
Hobbes의 말 , 천국에서는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 먹지 않을거야, ..그렇다면 호랑이는 행복 하지 않겠네..
자유와 행복에 대한 정의는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그것을 만들어 내려는 관계의 진중한 노력이 없으면
어느 누구도 결코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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