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삭, 사리 , 만조 그리고 시월의 날씨

torana3 2019. 10. 1. 09:43

10월 의 첫날입니다.

인디언 섬머를 연상하게 만드는 따가운 햇살이 눈이 부십니다.




                                                                   수묵화를 치던 옛 날 화가 들이  보이는 대로 그렸음을 알겠습니다.

아침에, 포구에 내려보니 지금 까지 본중에 가장 가까이 까지 물이 밀려 들어 와있습니다.

바닷새들도 유유히,,, 떠 다니며 놉니다.

   사리는 조수의 차가 가장 클 때(음력 1일 경( 삭) 이나 15일)  이고 조금은 조수의 차가 가장 작을 때이다.

   오늘이 음력으로 9월 3일입니다. 그리고 만조가 조금 지난 시각에  바닷가에 서있습니다.

  높고  섬세하며 빠른 현대의 문명속에 살면서 크고, 느린  태고의 자연 현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으로 조금 멍한 기분이엇습니다.



               가꾸지 않고 저절로 씨가 뿌려져 이룬 꽃밭. 때가 되면 꽃이 시들고 마른 씨앗이 땅에 떨어져, 적절한 시간에 발화하며, 가장 찬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쯤 석어 들어가는 나무 울타리에 걸쳐놓은 그물 까지, 일부러 한 데코레이션 같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의 경지를 넘어서서 이러니 더 좋다라는 방어기제가 잘 활용됩니다. 버스를 두번이나 놓치고 ( 한번은 휴대폰을 검색하는 중에 지나가버린 - 시골 버스는 손을 들어 적극적으로 승차 의지를 표현 하지 않으면 정류장 무시하고 냅다 달립니다. 대개는 비어 있으니 ...) 도 희희 낙낙 , 읍내를 두바퀴나 돌고,

몇군데 대형 문구점에서도 못 찾았던 화선지를 초등학교 구멍가게 작은 문방구에서 발견 하고.. 아 잘 되었다.. 합니다.


. 올 봄 최고 히트 프로그램이었다는  트롯 오디션 프로를 몰아 보고 있습니다.

공개적 무대에서 노출이 심하고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댄스가 전혀 거북하지 않습니다. ( 페미니즘의 비판은 잠시 보류 합니다)

마치 낭만주의 명화들 속에 나오는 그리이스 여신 들 처럼, 해석 하지 않고 상징으로 왜곡 되어 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꽃과 같은 아름 다운 감성입니다..


마음이 평화 롭고 조급하지 않으며 관대 할 수 있는 것은,, 시월의 날씨 탓인가,

달과 태양과 지구가 일직선에서 힘을 합하여 부드럽게 잡아 당기는 사리 물때여서 그러한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르는 강물처럼  (0) 2019.10.30
뿌리   (0) 2019.10.21
흔들 흔들 걷자 -계로록 3,4,5  (0) 2019.09.20
연휴를 보내는 방식  (0) 2019.09.16
태풍이 지나가고   (0) 2019.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