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Girls

torana3 2018. 10. 19. 09:32

인류 집단의 여러 유형 중에서, 가장 친밀하며, 동경하고, 또한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소녀 ( Girl) 로 불리는 그들, 인 듯 합니다. 저는. 현재에도.


숲 화실에는 여자아이들이  많이 옵니다.

그들의 재잘거림, 웃음소리를 듣노라면,

  마치 나의  정신의 파편이 , 낱낱히 체화된 듯 그들에게서 나를 발견합니다. 

그 아이들 처럼,

 아직은 연약한 , 표피가 덮여지지 않은 잎사귀

꽃잎이 열리기가 두려운, 떨림

밤을 밀어내는 붉은 새벽의 빛에 영롱하게  물든 이슬,

새들의 지저귐,

공중으로  높이 솟아 오르는 날렵함, 비상  飛上


그시절, 무엇과도 견줄 수 없던 그  느낌, 황홀함에  전율합니다.


 

나무가 내 손에 들어와,
액즙이 내 팔에 뻗으면 ,
이윽고 그 나무는  내 가슴팍까지 자라나
아래로,
나뭇 가지가 팔 처럼  나에게서 뻗어 나간다,

너는 나무이다,
너는 이끼이다.
너는 바람이 머무는 오랑캐꽃.
키는 크지만 아직 어린이인 그대,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세상사람들에게는 어리석게만 보이겠지만   Ezra Pound , Girl.




- 소녀시절, 수첩에 적어 놓고 외우고 다니던 시입니다. 













숲의 소녀들의 거침없는 표현들, 소녀상, 작업 모습입니다. - Artsoop  Facebook





























 

. 


'숲(artsoop)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나리자 스마일- 무엇이 예술인가  (0) 2018.12.28
사물에게 말걸기  (0) 2018.12.04
류승환 선생님의 전시  (0) 2018.10.05
먼 나라를 아르십니까? *  (0) 2018.09.28
수업 Class  (0) 201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