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쏘다니기를 좋아하는 아이 였습니다.
안 가본 먼 데 까지 아이들 부추겨서, 여기 저기 끌고 다니고, 좀 자라서는 혼자서, 때로는 지나 가는 사람들, 집에 대한 상상 이야기를
꾸며 가면서 잘도 다녔습니다. 여고 시절, 학교가 교외에 신축교사로 옮겨 갔는데, 집에서 한시간 거리를 , 가는 길을 십여 가지로
만들고 또 새로운 길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론이 길은 항상 있다. 어디로 가든지, 하는 좀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 때, 내 오피스를 가지고 일을 시작하였는데,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지하철에 내려 곧장 있는 거리라, 평생 여기만 다니면서 살 생각을 하니 우울 했었습니다. 항상 먼 직장을 마다 안하고 취직을 기꺼이 결정하는 이유 입니다. 지금 다니는 곳에 버스의 새로운 노선이 생겼습니다. 국립 공원 수준의 아름다운 계곡길을 작은 버스로 아침에 승객이라고는 혼자 타는, 경로 인데, 매일 여행을 떠나온 것 처럼 설레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생각만큼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합니다. 소심해서 일상사를 벗어 놓지 못하고,쉽게 떠나지를 못하지만,
그래도 항상 여행의 계획을 세우고, 꿈을 꾸고, 포기하기를 반복 합니다.
" 모르는 곳으로의 여행, 색다른 감각, 환상과 나이트메어가 라임 꽃 향기가 스민, 바람에 섞이는 그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일부는 잊어 버릴수 있는 망각의 힘에 의존하여, 되살아 나도 좋은 기억들.."- 아침신문의 한 소설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하르트만의 그림- 무소로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에 영감을 준. -중 옛 城.모사. 종이에 나무 펜대에 펜촉을 끼워서 잉크로
그리고 수채. 펜에 잉크의 농도를 조절 못해서, 슬림하고 고독한 여행자가 뚱뚱하게 그려지고, 부처의 상은 코믹한 만화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