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언니는 화가 이십니다.
별다른 준비 없이 미술 대학에 입학 하였을때,
지금은 국내의 유명한 원로 화가들인 당시의 교수들이
'굉장한 아이' 가 들어 왔다고 칭찬들이 대단 했다 합니다.
후에 화가들의 아뜨리에를 언니 따라 놀러 갔던 것은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
학교 축제의 한 공연에서 여주인공으로 발탁되어 발레복을 입히려는
운영진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직접 시장에서 흰 천을 떠다가 몇번의 시침만 하고 둘둘 말아
여신의 모습을 꾸몄는데, 그 사진속 모습은 황홀 할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뛰어나 ( 두 언니 다 개성있는 멋쟁이 였습니다.
작은 언니가 훼이 더나웨이 느낌이라면, 큰언니는 브리지드 바르도같은 유럽풍)
어느 장미 정원에서 스케치 하는 모습을 우연히 사진작가에 찍힌 적도 있습니다.
큰 언니는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미워 하는 데도 불이었습니다.
관계가 나빠지면 전쟁이었고, 애정을 받는다해도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어려운 길, 보통의 상식이 아닌 방식을 택 하기때문에,
평생, 외롭게 사십니다.
제가 태어 나 아기 였을때, 인형처럼 돌 보고 귀여워 했으며
아기랑 놀고 싶어 학교도 가기 싫어 했다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같이 지내며, 힘들게 살아 가는 것을 목격했었고,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도 가장 많이 생각하게 만든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