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James

torana3 2010. 10. 7. 16:03

젊어서 이민가신 큰 오빠의 미국식 이름 입니다.

아이가 미국에서 학교에 다닐때 , 저 스스로 고른  이름이기도 하구요.

- 미국에 가서 처음 읽은 동화가 James and the great peach 여서 인가-

큰 오빠와 같이 지낸 기억은 많지 않습니다.

나이 차이도 많고 고등학교 부터 집에서 떨어져 다니셨고,대학 졸업후 바로 미국으로 가셨 기 때문입니다

 

flashback

1. 초등학교 일학년 때 쯤으로 기억 합니다.

방학때 내려오신 오빠의 가방이 방의 한쪽에 있었는데 무심코 들여다 보았더니, 해골(Skull)이 있어

오빠가 의과대학에 다니는 것도 관심 밖이었고 骨學 Osteology는 알턱이 없으니,

그 무거운 비밀을 학교에서 동무에게 털어 놓았다가 집에 와서 큰 걱정이

그 친구가 소문을 내어 오빠가 잡혀가면 어떻하나... 영화"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처럼

아이들에게 물어물어 산 밑의 그 친구의 집을 찾아가 비밀에 붙여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기억.

 

2. 그보다 더 오래전. 한밤에 무슨일로인가 어머니 아버지가 크게 다투셨는데,

오빠가 짐을 싸들고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나가는 것을 붙들고 달래시던.

멀리 들리는 기적 소리와 함께, 오빠의 울분이 겹쳐 느껴져 슬펐습니다..

 

3. 결혼을 하시겠다고 여자 친구를 데려 오셨는데, 내 몫으로 빨간 털실로 짠 목도리 장갑 덧버선

언니의 시원시원 한 성격대로 꼼꼼 한 솜씨는 아니셨지만, 

 좋아서 오랫동안 -중학시절 내내- 두르고 다녔었습니다.

 

아버지와 외모도, 성격도 많이 닮으셨습니다.

심각하고 열띤 대화들을 유머와 보편성으로 가벼이 처리해 버리셔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십니다.

사시는 곳의 지역 골프대회에 우승을 하셨답니다..

이런 잔잔한 재미에 호탕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뵙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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